대전 윤석열대통령 탄핵 찬성-반대집회 600m 거리에서 '각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윤석열대통령 탄핵 찬성-반대집회 600m 거리에서 '각각'

보수성향 기독교 세이브코리아 보라매공원서 집회
1만7000여명 모여 태극기 들고 "대통령 석방" 촉구
윤석열퇴진운동본부 26차 집회에서 "내란 안 끝났어"

  • 승인 2025-02-22 17:1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0222_144558513_03
22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윤석열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앞둔 마지막 휴일을 맞아 대전에서 탄핵 찬성하는 측과 이에 반대하는 측의 집회가 600m 거리 차이를 두고 잇달아 개최됐다.

보수성향 기독교 세이브코리아는 22일 오후 2시 대전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열렸으며,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 1만 7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들고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척결하자 반국가세력" 등을 외치며,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등 지자체장이 단상에 올라 인사했다. 역사강사로 이름을 알린 전한길 씨가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으며,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보령서천)은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저도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내란죄를 수사할 수 없는 공수처처럼 이번 수사에 많은 문제 잘 알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해 법치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을반대하는대한민국청년들모임 권예영 대표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탄핵반대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KakaoTalk_20250222_161528924
22일 오후 4시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대통령의 탄핵 촉구집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이와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26차 집회도 보라매공원에서 600m 떨어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시작됐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가짜뉴스 폭동선동 내란범들 척결하자", "탄핵불복 조장하는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장의 기조발언과 시민들의 지지발언이 이어졌고, 조부활 대전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표회장이 사회대개혁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창근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장은 "이번 계엄과 군사 논란이 성공했다면 국민적 피해가 광주의 참상을 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라며 "서부지방법원 폭동에서 보듯이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양측의 집회가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기동대 등 경찰력 650명을 동원해 현장을 지도하고, 앞서 탄핵 반대집회 종료 후 곧바로 이어지는 탄핵찬성 집회에서 충돌을 예방하는데 주력했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세종사랑운동' 기대반 우려반...행정수도 도약의 버팀목 될까
  2. 유주현 한국영상대 총장 취임...글로벌 도약 이끈다
  3. 유효상 보령축제관광재단 신임 축제관광국장 부임
  4. 세종시, 지역 대학과 손잡고 라이즈(RISE) 사업 본격 착수
  5. 대전시의회 정명국, 문화예술 메세나 활성화 논의… "공감대 확장 & 행정적 지원 필요"
  1. 세종충남대병원, 혈액투석 평가 1등급 획득
  2.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성공 개최 발걸음 지속
  3. 세종시 '대중교통의날' 이벤트...문화공연과 연계
  4. 한국 정원문화의 중심 '세종시'에서 세계로 간다
  5. 아파트 매매가격 서울 '상승' 지방 '하락'… 양극화 심화

헤드라인 뉴스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대전역과 복합터미널을 잇는 중심에 위치하고도 지난 14년간 속 빈 건물로 남은 동구 성남동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이 재건이냐 폐허로 그대로 방치되느냐 중요한 시간을 맞이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정비사업 대상지이지만, 사업시행에 필요한 소유주 동의율이 부족해 아예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상 18층의 화약고 같은 위험을 청산하고 정비사업을 시행해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14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대전 동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이 5년 전부터 시행 중인 정비사업마저 지..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20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달 5일 개장식에 앞서 대전시가 이날 지역 언론사 기자 등 100여 명을 초청 프레스데이를 연 것이다. 야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구 모자와 배트를 든 꿈돌이와 꿈돌이 가족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꿈돌이 가족을 본 참석자들은 "귀엽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사진을 찍었다. 볼파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투어는 4층부터 시작됐다. 4층은 볼파크의 최고층으로 야구장 전경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