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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의회 강후공, 정동준, 윤효화, 김광호 의원이 지난 20일 제32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항공재난 및 감염병 대응을 위한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
중구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인천국제공항이 대한민국 관문이자 세계적인 허브 공항으로서 하루 평균 10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운항되며 20만 명이 넘는 승객이 이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영종국제도시의 인구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2만 6천 명을 넘어섰지만, 인천국제공항과 영종국제도시의 의료 인프라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항공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막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로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을 언급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공재난에 특화된 의료 시설의 확충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은 국제 감염병 유입의 주요 경로이며, 코로나19 팬데믹은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고 언급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특수목적 공공병원이 설립된다면, 감염병 확산 차단, 환자 격리 치료, 신종 감염병 연구 및 백신·치료제 개발 등 국가 감염병 대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주요 공항들은 이미 공항 인근에 응급의료시설을 갖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일본 하네다국제공항,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미국 LA국제공항 등이 대표적인 예로, 이들 국제공항은 공항 인근 7km 이내에 상급 의료 시설을 갖추고 항공재난 및 감염병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항공재난과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이므로,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구의회 김광호, 강후공, 정동준, 윤효화 의원은 12만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을 대표하여 "정부와 국회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병원 설립을 위한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특수목적 공공병원을 설립·운영하여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고, 인천시와 중구청은 특수목적 공공병원이 설립·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체제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영종에서는 '항공재난 및 국제감염병 대응을 위한 특수목적공공병원 설립 촉구'에 관한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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