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국투보 철도지하화 배제, 14년 염원 짓밟는 처사"

최 시장 "올 수립,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에 최선"

최대호 안양시장이 20일 시청 3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에서 '안양시 배제' 유감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김삼철)

최대호 안양시장이 20일 국토교통부(국토부)의 철도지하화 배제는 14년 염원을 짓밟는 처사고 밝혔다.

최대호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에서 안양시가 배제된 것에 대해 유감 입장을 표명했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 3층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 대상지에서 안양시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빠진 것은 한마디로 충격"이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 시장은 "철도 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것은 안양시고,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사업이었다"며 "당시에는 공약이 지켜지리라 믿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인근 지자체와 연대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위 초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시민 서명운동 전개로 103만 시민 뜻을 모아 정부와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2년 기본구상 용역 착수, 2014년 최종보고회 개최, 2016년 용역보고서 국토교통부 제출 등 14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지난해 1월 국회에서 통과된 특별법에 안양시의 용역 결과가 상당 부분 반영되는 등 그동안 준비과정과 경험으로 안양시가 한 발 앞설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안양시 배제는 모두에게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경부선 지하화는 미래 세대를 위해, 안양시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금년에 수립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최 시장은 "안양시는 철도 지하화 사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며 "철도로 단절된 안양시를 통합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안양을 물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호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국토부의 뜬금없고 기습적인 발표는 소음과 분진의 고통을 받는 시민들의 고통을 헤아릴 줄 모르는 처사"라며 "1세기 넘는 동안 고통과 폐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위로는 재선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양시는 정부 요구의 구체적 내용을 잘 담아내는 용역이 현재 실시 중이다"며 "2010년부터 진행해 온 안양 철도 지하화의 미선정이 정부의 추가발표로 선정되길 안양시민과 함께 염원한다"고 호소했다.


안양=김삼철 기자 news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