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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망 기업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있는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로봇과 AI, 반도체, 전기차 관련 업종과 섹터의 상장 기업들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그 간의 부진을 탈피하고 있다.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성장세는 세수 부진에 직면한 세종시에도 좋은 소식으로 다가온다.
당장 로봇 관련 대장주로 통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말까지 집현동 세종사옥 시대를 열어냄과 동시에 최근 로봇 산업 기대감과 함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과 함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사실상 자회사로 거듭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2월 15일 지하 1~지상 7층 규모의 집현동 사옥 완공을 앞둔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휴보랩) 연구원들이 창업한 인간형 이족 보행 플랫폼 전문 벤처기업으로, 이의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협동 로봇과 초정밀 지향 마운트 및 보행 로봇 플랫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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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 공사 현장.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사진=이희택 기자. |
세종상공회의소 김진동 회장이 소유한 레이크머티리얼즈(시가총액 1조 2000억여 원)는 2017년 12월 전의면을 토대로 상장 기업 반열에 올라선 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국내 유일의 TMA 제조 가능 업체로, 유기금속 화합물 설계 및 TMA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LED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Solar소재 및 석유화학 촉매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52주 최고가 3만 310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세와 맞물려 1만 원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올 들어 자회사인 레이크테크놀로지의 이차전지 전고체 전해질 원료 소재 개발 등에 힘입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이날 기준 1만 9530원까지 치솟았다.
1979년 2월 상장과 함께 연동면에 자리 잡은 삼성전기(시가총액 10조여 원)는 카메라 및 통신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 부문으로 잘 알려져 있고, 2022년 6월 미 전기차 테슬라와 전기차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 체결 등 최근 다시 턴 어라운드 조건을 맞이하고 있다. 52주 최저 10만 5500원까지 내려왔으나 최근 14만 원 대까지 회복했다.
HLB는 1996년 7월 상장 이후 연동면에 둥지를 틀었고, 적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제 개발로 눈길을 끌어왔다. 2023년 10월 항서제약으로부터 면역항암제 (PD-1저해) 캄렐리주맙(Camrelizumab) 간암 치료제의 글로벌 판권 취득 등도 도모했다. 신약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최고가 12만 9000원까지 오른 뒤 조정을 받아 6만 원 대로 급락했으나 최근 8만 8000원 선을 회복했다.
전동면 소재 켐트로닉스(2007년 상장, 시가총액 4132억 원)는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사업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무선충전용 전자파 차폐 소재 및 모듈 제품을 삼성전자 등에 공급 중이다. 52주 신고가인 3만 6850원 선은 아니지만 최근 상승과 함께 2만 6800원 선으로 올라섰다.
같은 지역의 유라테크는 자동차용 점화 코일과 플러그 등 차량 점화장치 전문 제조 및 판매업체로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는 이력으로 성장 가도에 있다. 꾸준한 매출 상승 기대감을 안고 있으나 52주 최고가인 1만 1600 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52주 최저 6050원에서 7660원까지 회복세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부터 마크로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에 이르기까지 우량 기업들의 안착에 주목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적잖은 보탬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읍면지역까지 투자 유치 속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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