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사퇴 촉구...집행부 책임은 없나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사퇴 촉구...집행부 책임은 없나

한국예총·민예총, 2월 19일 기자회견 통해 즉각 사퇴 입장문 발표
명확한 감사원 결과, 집행부의 책임회피식 태도 정면으로 비판

  • 승인 2025-02-19 17:1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민예총
이날 참가 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예총 및 민예총 제공.
한국 예총 세종연합회(회장 홍보라매)와 한국 민예총 세종지회(회장 조성환)가 2025년 2월 19일 박영국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예총과 민예총은 이날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 대표이사 임명 과정에서 발생한 심각한 절차적 하자와 공정성 훼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감사원의 감사 결과 불공정한 절차가 확인됐음에도, 세종시는 인정하는 척만 하며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가 감사원 결과와 세종시의회 이순열 의원의 입장문 발표 이후 유감 표명과 함께 재단 직원 3명에 대한 징계 조치에만 나서겠다는 데 대한 문제 인식이다. 앞서 시의회도 최 시장의 직접 사과와 집행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으나, 시는 이 점에 대해선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대표이사 임용 과정이 투명성과 공정성 없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업무 견책', '입건 유예' 처분을 받은 인사가 버젓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더욱이 자기검증기술서가 임원추천위원회에 제출되지 않은 채 심사가 이뤄졌다. 이는 명백한 절차적 하자다. 세종시 행정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자기검증기술서 미제출 : 불공정 행위, 단순 행정 실수 사안 아님 ▲감사원 지적 사항 인정 후 관련 규정 준수란 모순된 주장, 시민 기만, 무책임 행정 ▲세종시 재심 청구 검토, 현 대표이상 임용 유지 의도 등의 문제도 꼬집었다.

즉각 시정 조치와 함께 공정한 절차로 새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게 이들 문화계 단체의 입장이다.

예총과 민예총은 "우리는 이러한 부당한 인사 결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올바른 문화 행정을 실현해야 한다.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의 왜곡 없는 인정, 대표이사 임용 철회, 최민호 시장의 책임 인정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임추위 구성원에 문화예술계 추천 인사 포함 등의 추가 요구사항도 쏟아냈다. 특정 정치적 배경과 이념이 아닌, 오직 문화예술 발전과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해 헌신할 인물을 원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2025년 세종시 행복도시 아파트 '3425호' 공급 확정
  3.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4.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5.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1. 학령인구 감소에도 굳건 KAIST 2025학년도 40번째 신입생 맞이
  2.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구체적 계획 없는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3. [사설] 고심 담아낸 '충남 풀케어 돌봄' 정책
  4. 대전 초등생 희생사건 지역사회 트라우마…심리상담 발길 이어져
  5. [사설] 지방 미분양, 'LH 매입'으로 해소되나

헤드라인 뉴스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14년 흉물 대전 현대오피스텔, 정비사업마저 '지지부진'

대전역과 복합터미널을 잇는 중심에 위치하고도 지난 14년간 속 빈 건물로 남은 동구 성남동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이 재건이냐 폐허로 그대로 방치되느냐 중요한 시간을 맞이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정비사업 대상지이지만, 사업시행에 필요한 소유주 동의율이 부족해 아예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지상 18층의 화약고 같은 위험을 청산하고 정비사업을 시행해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14년 넘게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대전 동구 성남동 현대오피스텔이 5년 전부터 시행 중인 정비사업마저 지..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20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달 5일 개장식에 앞서 대전시가 이날 지역 언론사 기자 등 100여 명을 초청 프레스데이를 연 것이다. 야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구 모자와 배트를 든 꿈돌이와 꿈돌이 가족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꿈돌이 가족을 본 참석자들은 "귀엽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사진을 찍었다. 볼파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투어는 4층부터 시작됐다. 4층은 볼파크의 최고층으로 야구장 전경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