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9. 대전 서구 도안동 일대 노래방
직장인 조 모(41) 씨는 학창시절부터 노래방 가는 걸 즐겼다. 친구들과 함께 가기도 하지만, 혼자서도 갈 만큼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노래방에 가면 직장 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집 안에 노래방을 설치할까도 고민하던 그였지만 아내의 반대에 그러진 못하고 있다. 일주일 몇 번 씩 노래방에 가는 그는 문득 노래방 창업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현재 직장도 자신이 좋아했던 일이지만, 취미를 업으로 삼으면 행복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간 저축해놓은 목돈으로 창업에 뛰어들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월 매출은 얼마나 나오는지, 주요 손님 연령대는 어떤지 궁금하단다. 그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봤다.
▲경쟁자는 얼마나=조 씨가 원하는 서구 도안동 일대 상권 노래방 수는 2024년 11월 기준 4곳이다. 1년 전과 같다. 서구 전체 노래방 업소 수는 430곳으로 1년 전(444곳)보다 14곳 줄었다. 대전 전체로는 이 기간 1228곳에서 1167곳으로 61곳 감소했다. 서구와 대전에서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원하는 상권은 꾸준하게 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근 대학과 청소년 등의 수요와 거주민들의 수요가 충분한 만큼 깔끔하게 가게 관리를 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어 보인다.
▲매출은=해당 상권 매출은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 평균 매출액은 2024년 11월 기준 975만원으로, 1년 전(659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2024년 10월엔 1016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해당 상권 매출은 서구와 대전 전체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구 전체 월 평균 매출은 2024년 11월 기준 632만원, 대전 전체로는 603만원이다. 매출은 주중과 주말 편차가 나지 않았다. 주중엔 141만원, 주말은 136만원이다. 주중엔 수요일이 17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목요일 160만원, 월요일 157만원, 금요일 112만원, 화요일 97만원 순이다. 주말엔 토요일과 일요일이 각각 136만원, 135만원으로 비슷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노래방을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였다. 이 시간대 매출액은 586만원으로 가장 잘나왔다. 이어 오후 9시~밤 12시 310만원, 오후 2시~5시 44만원, 오전 11시~오후 2시 29만원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636만원으로, 여성(339만원)보다 압도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27만원으로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30대 295만원, 40대 216만원, 50대 56만원, 10대 50만원, 60대 이상 29만원 순이다. 20·30·4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젊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노래방으로, 깔끔함과 젊은 수요에 맞춘다면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 11월 기준 해당 상권 유동인구는 2만 2182명으로, 1년 전(1만 3348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2024년 2월 한때 8054명으로 크게 줄기도 했으나 매월 회복세를 보이다 2024년 10월 2만명대로 껑충 뛰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2199명, 여성은 9982명이다. 연령대별로는 40·50·60대가 4000명대였고, 20·30대는 3000명선이다. 10대가 2478명으로 가장 적었다. 주중엔 월~금요일이 2만명대로 고루 분포했으며, 토요일 2만 2171명, 일요일은 1만 9378명으로 적었다. 조 씨의 노래방 창업이 부디 성공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