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의약 납품업체 '내정' 의혹

  • 전국
  • 천안시

단국대병원, 의약 납품업체 '내정' 의혹

- 5일간 공고, 상급종합병원 납품실적 및 충남 업체 등 상당수 제한
- 학교법인 단국대학 지분 소유한 H사 등 현재 납품 업체 유지할 듯

  • 승인 2025-02-19 13:06
  • 수정 2025-02-19 15:06
  • 신문게재 2025-02-20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 단국대병원이 계약을 진행하기도 전에 의약 납품업체를 이미 내정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2025년도 의약품 입찰은 제한경쟁입찰(종합심사낙찰제)방법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입찰참가등록을 마친 의약품 납품업체에 한해 제안서평가 등을 거쳐 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말(14·15일)을 포함한 5일간의 짧은 공고 기간뿐만 아니라 입찰 참가 자격 등을 볼 때 특정 업체를 위한 조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약품 도매업체가 정해져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실제 병원이 공고한 의약품 입찰은 2년 이내 상급종합병원(800병상)이상 납품실적이 있는 업체로서 현재 상급종합병원에 납품 중인 업체만이 참가가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KGSP 인증을 받고 공고일 기준 사업자 소재지가 '충청남도'인 업체로 못박았다.

충남도에 상급종합병원은 단대병원 단 1곳뿐이며, 병원에 주요 의약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U사, O사, H사, S사, S1사, S2사 등 6곳에 그친다.

이 가운데 U사와 S사는 같은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S사와 H사는 단국법인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기존 납품하고 있는 업체 중에 선정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심지어 단국대병원은 타 병원과 달리 의약품 납품 계약 기간을 1년이 아닌 3년으로 또다시 공고를 통해 제시했다.

규모가 있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의료원 등은 의약품 납품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설정한 반면 단국대병원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정했다.

앞서 중도일보 기자가 취재 당시 병원관계자는 의혹 등을 받지 않기 위해 의약품 납품 계약 기간을 1년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3년 전과 같은 기간으로 정하는 등 변경하지 않았다.

결국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지분을 소유한 H사 의약품 납품업체 등 3~4개 업체로 압축, 기존 6개 업체보다 적어 특정 업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 "의약품 도매상 입찰과 관련해 자세한 답변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3.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4. 학령인구 감소에도 굳건 KAIST 2025학년도 40번째 신입생 맞이
  5.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구체적 계획 없는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1. [사설] 고심 담아낸 '충남 풀케어 돌봄' 정책
  2. [사설] 지방 미분양, 'LH 매입'으로 해소되나
  3.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사퇴 촉구...집행부 책임은 없나
  4. 세종충남대병원 '역량 강화' 교육, 의료서비스 혁신 도모
  5.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후보 181명 도전장

충청권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후보 181명 도전장

'제1회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충청권 181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충청권 131개 금고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사장 선거에 총 181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41명 ▲세종 3명 ▲충북 75명 ▲충남 62명 등이다. 131개 금고 중 단독입후보로 마무리된 금고는 96곳이다. 대전에서는 32개 금고 중 25곳이 단독 입후보했으며, 세종에선 세종새마을금고, 웅진새마을금고, 행복새마을금고 등 3곳 모두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충북에서는 48개 금고 중..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르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직접 방문해보니… 인피니티 풀이?

20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다음 달 5일 개장식에 앞서 대전시가 이날 지역 언론사 기자 등 100여 명을 초청 프레스데이를 연 것이다. 야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야구 모자와 배트를 든 꿈돌이와 꿈돌이 가족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꿈돌이 가족을 본 참석자들은 "귀엽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사진을 찍었다. 볼파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투어는 4층부터 시작됐다. 4층은 볼파크의 최고층으로 야구장 전경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박가영씨 목원대 명예졸업 "빛나던 열정 기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동기들과 함께 졸업의 순간을 맞았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던 꿈 많던 대학생은 이날 학사모를 쓰지 못했지만, 그가 사랑했던 캠퍼스는 빛나던 열정을 기억하며 명예졸업을 선사했다. 목원대는 20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참사 가영씨는 당시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올해 23세가 된 그의 동기들은 졸업을 한다. 가영씨는 중학교 시절 TV에서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팬들이 기다리던 꿈의 구장…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커밍쑨’

  •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유물을 지켜라’…한국족보박물관 소방훈련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