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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방대하고 찬란한 기록유산이 있다. 현재 이러한 유산을 누릴 수 있는 근간에는 민간의 영역에서 삶과 생각, 문화를 후대에 전달하고자 했던 당시의 문화적 저력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과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생산된 자료를 ‘민간기록자료’라고 한다. 지금껏 우리나라 각각의 국학진흥기관들은 해당권역의 민간기록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조사·연구하는데 많은 성과를 이뤘다. 국학진흥기관의 통합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 하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대표적인 국학진흥기관들이 연합하여 국학진흥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포함한 국학진흥협의체의 네 기관은 해당 권역의 유·무형 유산을 조사·수집·보존·관리·연구하며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었다. 이러한 성취를 기반으로 광역적 통합관리 서비스와 향유에 관한 방향성 모색이 필요하다는 기치 아래 국학진흥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문화의 내적 발전과 광역적 통합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왔다. 그 결과, 2020년 민간기록문화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발의를 진행하며 협의체 통합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국학진흥협의체는 민간자료의 확산 및 발전을 위한 통합 웹서비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제작에 돌입한 이후 민간기록문화 통합검색 플랫폼 시대의 풍경, 지역의 기록(record.or.kr)의 대국민 서비스를 2월 17일 첫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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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현재, 고문서 35만 건, 고전적 22만 건, 유물 7만 여건, 근현대문서 4천여 건의 정보가 구축되었으며 검색어 입력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부터 디렉토리 검색을 통한 자료별·기관별·유형별 검색까지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해를 도모하고자 각 기관의 대표 자료를 콘텐츠화한 △국학이야기, 지역의 유형자산을 고화질로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문화 컬렉션 등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원장은 “오랜 시간을 건너온 소중한 민간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되어야 할 모두의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과 그 안의 콘텐츠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니 한유진과 국학진흥협의체의 다양한 활동에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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