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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츠는 테이블 아래에 전기 히터가 내장되어 있어, 이불 안으로 다리를 넣으면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구조다. 일본 주택은 한국과 달리 바닥 난방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실내에서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코타츠가 필수적인 난방기구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코타츠가 일본의 독특한 난방 문화로만 알려졌지만, 일본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미디어의 영향으로 현재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익숙한 아이템이 되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코타츠를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일본 감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대전에는 코타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카페가 4곳이나 생겨났다. 필자는 그 중 탄방동에 위치한 카페 *녹야(緑夜)*를 방문했다. 이 카페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영화 포스터, 사진, LP판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배치되어 있어 아늑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카페 내부에는 일본 가정집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코타츠석'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코타츠석은 단 한 개뿐이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도 이미 다른 손님이 사용 중이었고, 한 시간가량 머무르는 동안에도 자리가 비지 않았다. 다른 손님들 역시 코타츠석을 바라보며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에 따르면, 카페 측에서는 코타츠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 "너무 따뜻하다고 주무시면 곤란합니다 ㅠㅠ"라는 문구를 남겼다. 필자 또한 코타츠에서 잠이 드는 경험을 여러 번 해본 터라 이 문구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코타츠를 접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카페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일본식 난방 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타츠를 통해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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