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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늘봄학교 개념과 지향점. 사진=시교육청 제공. |
늘봄학교는 전국적인 추진 사항으로, 이전에 진행해온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등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과 돌봄 자원을 연계해 통합 운영하는 개념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2월 18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구상과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 초점은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는 데 맞췄다. 합계 출산율 0.72명이란 인구 절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도 했다.
최 교육감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부족해지면서, 한 명, 한 명의 학생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에 학교별 정규 수업 외 시간에도 학생 성장과 발달을 위한 수준 높은 교육과 돌봄이 이뤄지는 공교육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존 방과후학교와 초등 돌봄을 잘 다듬어 늘봄학교 체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세종시만의 차별화된 요소는 학교지원본부 주도의 방과 후 강사 채용 및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에서 찾았다. 이는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부연했다.
학생 맞춤형 늘봄 과정은 맞춤형 프로그램과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 및 돌봄 프로그램 등 모두 3가지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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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이 2월 1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늘봄학교 운영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이 중 12억 원은 어린이문학과 AI·디지털, 문화·예술, 지속가능한 삶, 창의수학·과학, 놀이와 표현 등 모두 6개 영역 개발에 투입해 대학과 연계 운영으로 학생의 고른 성장과 다양한 배움을 뒷받침한다.
세종시 소재 국토연구원과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회, 건축공간연구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 산림청, 한국발명진흥회 등의 기관과 업무 협약을 통해 기관의 전문성과 학교 늘봄 프로그램을 연결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 교육공헌 문화 확산 및 세종 늘봄학교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초등 전 학년을 위한 선택형 교육 및 돌봄 프로그램 돋보기=이는 기존 방과 후 프로그램의 새 이름으로 보면 된다. 선택형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별 수요에 기반해 다양한 내용으로 마련되고 있고, 초등 1~2학년 학생은 맞춤형에 이어 무상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전 학년 학생은 이와 함께 코딩과 AI, 오케스트라와 같은 소인수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꿈자람 배움터'도 이용할 수 있다.
선택형 돌봄 프로그램은 전 학년 모두에게 급·간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아침과 오후, 저녁 늘봄을 통해 정규 수업 전후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 아침 늘봄은 학교별 수요 및 여건에 따라 운영해 정규 수업 전 학생들을 안전하게 돌보고, 오후 늘봄은 학교별 여건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벽을 낮춘다. 저녁 늘봄은 최장 오후 8시까지 운영해 직장인 부모들에게 자녀의 안전 돌봄 부담을 덜어 준다.
▲학교 밖 프로그램, 무엇이 마련되나=교육청과 지역 간 협력을 통한 온마을 놀봄터가 중추 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교육 자원을 발굴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교 밖 청소년까지 돌봐주는 기능을 한다. 공동주택의 유휴 공간 내 늘봄 도입 방안도 찾고 있다.
다함께 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작은 도서관 등 모두 53개 기관에 걸쳐 다양하고 특색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248개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교육적 역할 수행을 유도한다.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마을 늘봄 교실은 신규 사업으로 선보인다. 과밀학교 인근 아파트 내 유휴 공간과 작은 도서관 등의 공간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안한 마을 늘봄 교실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학교 내 수용이 어려운 1~3학년 학생 중 특성과 발단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학교 안전 빨간불...늘봄학교 환경 구축안은=교육청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귀가 안전 관리 강화와 안전 관련 시설 확충, 학생 소재 확인 시스템 활용, 지역 협력 체계 구축으로 대응한다.
16시 이후 돌봄 관련 인력을 최소 2명 이상 배치해 인계 기점까지 인솔해 대면 인계를 확대하고, 늘봄 전용 교실 내 인터폰과 비상벨 설치로 긴급한 상황 대응, 복도·계단·늘봄 교실 주변, 체육관 등에 CCTV 추가 설치, 안심 알리미 서비스의 초1~3 학생까지 확대, 학생 출결·귀가 기록 관리, 경찰과 공조로 순찰 강화, 늘봄 담당 인력 전체 대상의 안전 교육 및 컨설팅 강화 등이 세부 추진안이다.
늘봄학교 환경 구축 예산은 14억 원으로 운영, 교실 환경 개선부터 바닥 난방, 교사 연구실 및 늘봄 지원실 구축 등에 쓴다. 시청과 협력해 늘봄 공간 확충안도 찾는다.
▲늘봄학교 원활한 운영, 전담조직으로 뒷받침=올해부터 각 학교별 늘봄 지원팀을 신설·운영한다. 임기제 연구사인 늘봄 지원팀장 23명을 중심으로 기존 방과후·돌봄 담당 교무행정사, 초등돌봄전담사 등으로 늘봄지원팀을 구성하고 서로 협력해 내실 있는 운영을 이끈다.
교육청과 지자체, 관계기관 간 협력 체제 구축의 끈도 놓지 않는다. 단위학교의 늘봄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방과후·늘봄 학교지원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여기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초 1~2 맞춤형 프로그램 인력풀 구축, 읍면지역 방과후 순회 강사, 개인 위탁 강사 운영 제안서 심사결과 제공 등으로 단위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여준다.
최교진 교육감은 "최근 발생한 (대전 학교의) 안타까운 사고로 학교 안전과 특히 돌봄 후 학생 귀가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걱정과 염려가 크다"라며 "이에 대한 우려를 씻고, 매뉴얼을 통한 귀가 지도와 감염병 예방 등 상황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사교육비와 육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밀학교의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프로그램별 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학교별 운영위원회가 학교 특성에 맞는 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내·외부 프로그램 및 강사 간 질적 차이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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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형 늘봄학교의 시간표와 교실 운영 방식, 운영 인력, 안전 관리 체계. 사진=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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