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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雲甫) 김기창은 후천적 청각장애를 지녀 고요함 속에 살아간 그의 화폭은 비범하도록 역동적인 필치와 기운 생동한 묘사로 가득하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운보의 70여 년 작품 인생이 지니는 미적 가치와 미술사적 의의를 재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운보 김기창을 대가로 단언할 수 있는 지점은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활동 기간에 보여준 한국화의 현대화를 위해 시도한 여러 실험과 그 결과물로서의 다양한 작품 연작들을 성공적으로 소개한 데 있다.
그는 작가로서 사적인 미적 탐구뿐 아니라 한국화의 현대화와 세계화라는 시대적 문제의식을 저버리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
아라리오갤러리 관계자는 "전시에서 소개되는 운보의 작품 세계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우향의 작품들을 통해 도전하고 실험하는 작가로서의 운보의 미적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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