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등 전국 고령자 대상 유심칩 사기 범죄단 대거 검거

  • 전국
  • 서산시

서산 등 전국 고령자 대상 유심칩 사기 범죄단 대거 검거

모집 총책, 현금화 총책 등 총 11명 검거, 3명 구속
충청,강원,수도권 461명 대상, 약 36억원 상당 사기
주범 구속, 일부 조직원들에 대한 계속 추적수사 중

  • 승인 2025-02-18 07:55
  • 수정 2025-02-18 13:11
  • 신문게재 2025-02-19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217211639
통신보조금 미끼 전국적인 유심 개통 사기 범죄 범행 흐름도
서산지역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유심칩 개통 사기 범죄 행위를 벌여 오던 충남 총책과 공범 등 11명이 대거 검거 됐다.(본보 2024년 11월 2일 자 15면 보도)

충남경찰청(청장 배대희)은 '2024년 4월부터 11월까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유심칩을 개통하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모집한 사람들 명의로 유심칩을 개통한 후, 고가의 단말기 구입해 장물업자를 통해 판매하고, 모바일 소액결제, 인터넷 및 IPTV 가입, 유심 재판매 등으로 현금화한 혐의로 모집 총책 A씨, 현금화 총책 B씨 등 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통신보조금을 미끼로 피해자 명의 유심을 개통한 후, 보통 3~4대의 최신 휴대폰 할부 매매, 게임아이템 소액결제, 인터넷 가입 등으로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피해자 수만 약 460여 명에 이르고, 총 36억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얻었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막대한 채무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통신기기에 취약한 고령층을 범행 대상으로 가명을 써서 신분을 위장한 뒤, 서산, 청주, 속초 등 각 지역별로 하위 모집책을 두고, 피해자 1명당 10~15만 원 수당을 주었으며, 피해자들에게 정부 지원금인 것처럼 피해자의 계좌로 돈을 송금,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문을 내게 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인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집총책, 현금화 총책 등 주범 및 공범들을 차례로 검거하고 범행 가담 정도에 따라 총책 등 3명을 구속했으며, 은신처에서 발견된 7,000여만 원 상당의 현금과 휴대전화 공기계 20여 대 등 총 1억 원 상당을 전부 압수했고, 검거된 일당들에 대한 철저한 여죄수사와 더불어 공범에 대한 추적수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통신보조금 등 자금 제공을 조건으로 휴대전화 개통을 유도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고령층은 이러한 사기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유사한 제안을 받는 경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고령자 대상의 범죄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 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피해자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들이 붙잡혔다니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로써 재발 방지 등에 각별히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2.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3.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1.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5. '선배 교사의 노하우 전수' 대전초등수석교사회 인턴교사 역량강화 연수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