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적 트라우마, 초기 치료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전 국민적 트라우마, 초기 치료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대전지검-범피센터 '범죄피해자 통합심리지원단' 발족
관저2동행정복지센터서 28일까지 대전시민에 전문상담

  • 승인 2025-02-17 17:29
  • 수정 2025-02-20 17:11
  • 신문게재 2025-02-18 1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KakaoTalk_20250217_160837643_02
대전지방검찰청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17일 관저2동행정복지센터에서 '범죄피해자 통합심리지원단'을 발족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이번 사건은 유가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지역 국민적인 트라우마입니다. 신속한 심리 치료를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17일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된 대전지방검찰청과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심리상담 간담회에서 박수미 한남대 상담심리학과 교수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관저2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범죄피해자 통합심리지원단'을 발족했다. 대전지방검찰청,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 대전시청, 대전서구청, 대전서구보건소,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대전서구정신건강센터, 대전스마일센터, 대전해바라기센터, 한국심리학회 1급 전문가 등 10개 기관이 참여해 총 22명의 심리전문가와 상담사가 모였다.

심리상담 요원으로 참여한 박수미 교수는 "이번 피해와 관련한 충격은 대전지역은 물론 사실상 전국적으로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해선 신속하고 제대로 된 전문적 상담이 필요하다"라며 "발족된 통합심리지원단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로부터 연대의 힘을 알리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지검과 범피센터는 사건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소식을 가까이서 접한 대전 서구의 지역사회 트라우마에 대한 진단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범죄피해자 통합심리지원단'을 현장에 꾸렸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물론이고 이웃 주민과 더 넓게는 대전시민 중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날부터 2월 2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되며 '마음톡톡 버스'가 설치됐다.

KakaoTalk_20250217_160837643_01
대전지방검찰청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 '범죄피해자 통합심리지원단'의 상담 모습.  사진=이은지 기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허성규 대전지검 형사3부장은 "지역민을 위한 봉사 정신이 지역 사회가 앞으로 더 밝고 희망적으로 변할 수 있는 큰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박민경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팀장은 "심리적 어려움도 상담 시기를 놓치면 또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으며, 김윤성 범피센터 이사장은 "지역민들의 범죄 피해 불안과 심리적 고통을 가능한 빨리 해소해 안전한 사회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원단 발족의 의미를 강조했다.

'범죄피해자 통합심리지원단'은 시민 개개인이 각 시설을 방문하는 절차적 번거로움을 없애고 면담·선별검사, 상담 후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 내 상담·심리 치료치관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수현 "세종 행정수도 서울 경제수도…李 의지확고"
  2. 2025 자전거 타고 '행복도시 명소' 투어....4월 26일 열린다
  3. [박현경골프아카데미]백스윙 어깨 골반 회전! 당기서, 누르고, 돌려주세요
  4.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매각부지 활용안 찾는다
  5. 천안검찰, 2만5000원에 롤 계정판매 사기 혐의 '벌금 50만원' 구형
  1. 세종 아파트값 1년 5개월만에 상승 전환…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향후 상승 관측
  2. 대전교통공사, 장애인의날 교통약자이동지원차량 무료운행
  3. 세종충남대병원 서정호 교수, 학대예방경찰관 대상 교육 실시
  4. 대전경찰청-카이스트, 청소년 사이버 도박 예방 협약 체결
  5.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기동순찰대 현장간담회…직원 노고 격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집권 시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집무실로 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단계로는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고 최종적으로는 개헌을 전제로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6·3 조기대선 정국에서 차기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뜨거운 화두로 오른 가운데 그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주목된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MBC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와 '만일 당선되면 대선 직후 대통령 집무를 어디로 시작할 것이냐'는 김경수 경선 후..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문턱 더 낮아진 재개발·재건축…대전 노후아파트 재건축 활로 기대

국토교통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기존보다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조정한다.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요건에 무허가 건축물을 포함하고, 재건축진단(옛 안전진단)은 세부평가 항목을 늘려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문턱을 낮추는 게 골자다. 대전에서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절차 진행에도 활로가 뚫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부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시행령' 하위법령 개정안을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했다.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재건축진단 기준' 하..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 "전국유일 결혼·출산 지표반등…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대전시가 저출산과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 전국에서 유일하게 결혼과 출산 지표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기업유치 및 다양한 청년 우선 정책이 빛을 발한 것으로풀이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거의 대전은 교통과 주거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었다. 그러나 지금 대전은 행정당국의 '기업 유치-대전 정착-결혼-육아-노인 복지'로 선순환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 세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대전 청년 정책의 효과는 통계 지표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 감염병 예방 위한 집중 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