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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H에 따르면, LH 집단에너지 사업부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1월 집단에너지 시설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에 나섰으나 최근 유찰됐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열병합발전소, 열 전용 보일러 등에서 에너지(전기·열)를 생산하고, 이때 생긴 에너지를 특정 지역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는 2021년 6월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LH 혁신방안에 따라 집단에너지사업 매각 공고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LH는 집단에너지사업(대전서남부, 아산배방·탕정 지구 통합) 일체 매각 추진에 나섰다. 이어 현 정부에서도 공공기관 방만 경영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뒀던 만큼, LH 고유 목적과 관련 없는 집단에너지 사업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번번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22년 9월 대전·아산 발전시설 통합 매각 입찰 절차를 밟았는데, 당시 3개 업체가 응찰했지만, 예정가격 미만으로 본입찰·재공고 두 차례 모두 유찰됐다. LH는 개별 매각 방식으로 변경해 2023년 12월 다시 매각 공고를 냈지만 본입찰 개찰 결과 '예정가격 미만'으로 또다시 유찰됐다.
최근 진행한 매각 과정에선 예상가격의 10% 할인을 내세웠지만, 이번에도 유찰되면서 무산됐다.
이에 LH는 내각심사위원회, 이사회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4월 중엔 재공고를 낼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LH와 입찰 참여 업체가 낙찰가에 대한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매각을 위해 예정가격을 낮추면 배임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각을 추진하는 데 어려운 이유로 꼽히고 있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본사에서 주관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최근 유찰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검토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방안을 검토 후 4월 중엔 재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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