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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윗줄 왼쪽부터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오관영 동구의회 의장, 오은규 중구의회 의장. 아랫줄 왼쪽부터 조규식 서구의회 의장, 김동수 유성구의회 의장, 전석광 대덕구의회 의장. |
의장을 지내면 다음 선거에선 체급을 올리는 것이 관례인 데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전통적 캐스팅보터 금강벨트 일각에서 이합집산 가능성도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내년에 유성구청장 도전이 유력시된다. 재선 시의원인 그는 22대 총선 앞 '정치적 공동체'인 이상민 전 국회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여당에 입당했다.
그는 올해 초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의회)의장을 역임하면 다시 시의원으로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관례"라며 "제게 길은 오직 하나"라며 사실상 유성구청장 등판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당 김동수 유성구의회 의장 역시 같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는 공직자 출신으로 2018년 자유한국당, 2022년 국힘 간판으로 당선된 재선이다.
김 의장이 공식적 언급을 한 적은 없지만, 지역 정가에선 그의 유성구청장 도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그가 체급을 올리면 조원휘 의장과 당내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초선 오은규 중구의장 행보도 관심거리다. '황운하의 남자' 분류되는 오 의장은 3년 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는데 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있다가 최근 황 의원이 원내대표로 있는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그는 당내 유일한 현직 기초의회 의장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그의 중구청장 출마 때 거대 양당 후보와 3자 구도를 형성할 경우 단일화 등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규식 서구의회 의장도 서구청장 도전이 유력시된다. 민주당 재선인 그는 정계 입문 이후 당적을 바꾸지 않은 선명성이 돋보인다.
12·3 계엄사태 속 제28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힘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강단도 보여줬다.
내년 지방선거가 아직 1년여 남은 관계로 조 의장이 기초단체장 도전을 공식화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선 그가 체급 상향을 염두하고 몸풀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힘 소속인 오관영 동구의회 의장과 전석광 대덕구의회 의장은 현직 구청장과 시의원 대부분이 같은 당적인 관계로 내년 자신들의 선택지를 밝히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들이 구의회에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만큼 당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체급을 올려 출전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0년 자유선진당으로 당선된 뒤 내리 4선에 성공한 오 의장은 2014년 국힘 전신인 새누리당에 합류한 이후 줄곧 보수정당을 지켜왔다.
초선 전 의장은 3년 전 민주당으로 의회에 첫 입성했는데 22대 총선 직전 박영순 전 국회의원과 함께 당을 나온 뒤 무소속으로 지내오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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