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북도청사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3층 열람실 투시도. (사진제공=충북도) |
충북도가 88년 만에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완전 개방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도는 최근 설계비 4억 원이 확정되면서 2026년까지 최소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3층 건물인 본관 사무실을 모두 비우고 그림책 도서관과 미술관, 북카페 등을 조성해 개방한다는 구상이다.
6월 완공되는 충북도의회 신청사 건립에 맞춰 도지사실 등의 본관 사무실은 신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16일 도청 본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에 ㈜케이엔피건축사사무소와 다산애드컴이 공동 제출한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
도는 설계 공모에 참여한 3개 업체(컨소시엄)의 설계안을 대상으로 근대문화유산 역사성과 상징성, 공간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은 외벽, 지붕 트러스 등 건물의 주요 특징적 요소를 재구성해 도청 본관의 역사적 의미를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탭형 서가와 연계한 미디어월 제안과 아카이브실에 대한 차별화된 해석이 호평을 얻었다. 층별·용도별 공간 배치와 동선 계획이 뛰어나고, 복도 기능을 '문화회랑'으로 확장해 내부 시설과 연계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케이엔피건축사사무소와 다산애드컴은 도청 본관을 복합문화공간 조성하기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설계권을 받게 된다.
설계 공모작이 선정된 만큼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올 하반기 착공해 연내 시설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청 본관의 고유한 역사성은 지역 랜드마크로 가치가 높다"면서 "도민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청 본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도민의 자발적 기부로 건립된 유일한 공공청사다.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 55호로 지정됐다.
도는 장기적으로는 이 프로젝트와 당산 생각의 벙커를 중심으로 도보 관광벨트 사업 '문화의 바다'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