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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조차장역 전경. (사진= 대전시) |
대전의 신청 구역과 추진 방향을 두고 그간 평가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왔지만, 행정당국은 아직 확정 전 단계다 보니 여러 변수 속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3월 중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사업 추진 방침이 나온 후 본 궤도에 올랐다.
이에 국토부는 같은 달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 개방에 관한 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추진 협의체를 운용하고 지침(안)을 만든 뒤 10월까지 지자체로부터 신청서를 받았다.
계획 대로라면 지난 연말 최종 선정 구간이 확정돼야 했지만, 일부 지자체와의 구간 길이 협의가 늦어지고 탄핵 정국까지 맞물려 기약 없이 밀렸다.
오랜 기다림 속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대전이 추진 중인 사업 구간에 대한 정부의 시선은 나쁘지 않다.
특히, 정부의 사업 범위를 충족하고 있다. 국토부는 장거리 구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로 최근까지 인천역~서울 옥수역의 23km의 경인선 선정을 제한한 인천·경기도에 구간 축소를 수차례 요청했다. 이번 사업 평가에서 해당 지자체가 내 놓은 길이 전체를 수용하기엔 사실상 어렵다며 수용 가능한 사업 범위를 지정해 놓았다는 입장을 암묵적으로 내비쳤다.
대전은 당초 경부선(18.5km)과 호남선(14.5km), 대전선(3.5km) 등을 지하화하려 했으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대전역과 조차장 역사만 지하화하기로 변경해 한발 물러섰다.
심사위원들로부터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열린 발표평가 이후 위원회는 특별법과의 적합성, 사업 파급력 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발표 평가 이후 심사단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담아 국토부에 전달, 이번 사업 선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발표 직전까지 타 지역의 정치권의 움직임과 주민들의 반발, 심사 과정에서의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선정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어 대전 정치권 역시 발 빠른 움직임이 요구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국토부를 찾아 대전시의 사업 방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설명했고 마지막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선정 가능성이 크지만 확정 전이다 보니 불안 요소가 있어 계속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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