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김하늘 양을 추모하며!

  • 사람들
  • 뉴스

[특별기고]김하늘 양을 추모하며!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

  • 승인 2025-02-14 10:08
  • 수정 2025-02-17 15:0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5020501000411400015831
2025년 2월 14일 8살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가는 하늘 양을 보내며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애도 하며 유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대한민국은 압축적으로 성장해 온 사회라 사건을 겪고 개선을 하며 발전을 해왔다. 다행히 소 잃고 외양간을 잘 고쳐 왔다는 것이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겪고 나서 대책을 세우고 개선을 해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철로 만들어 왔다.



이번에도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필자는 때로는 통일교육,인성교육으로 대전가오초,공주중동초,세종연남초,청양수정초 등 300여 초등학교에서 특강을 해와서 나름 교육 현장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에 가서 강의를 끝내고 나면 교장 선생님이 오셔서 차 한잔 하자고 말씀하시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선생님 오늘 저 정말 감동받았어요" 하신다. 제가 왜요? 라고 반문했더니 “우리 학생들이 40분 동안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하신다.

필자는 학교를 나오면서 왜 그게 감동일까? 한참 생각한 적이 많다. 살아있는 부모에게는 한번 절하고, 돌아가신 부모님께는 두 번 절한다.

그리고 공자,석가 등 성현에게는 세 번 절하고, 옛날 황제에게는 네 번 절을 했다. 전통예법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협지 등에서는 사부에게는 구배, 아홉 번 절을 한다고 한다. 그만큼 태어나서 사람으로 만들어져가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학교 강의를 하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초등학생에게서 나올 수 없는 수준의 질문이 가끔씩 나오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 질문에 대해서 답을 못 해준 적은 없다. 자랑질이 아니고 팩트니까 말할 수 있다.

필자가 느낀 교육 현장의 문제는 학생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선생님은 세 유형 정도라고 본다,

학생들의 고민에 같이 고민하며 같이 노력하는 선생님,요즘 애들은 왜이리 힘들어? 하고 고민은 하지만 큰 노력은 하지 않는 선생님, 그리고 그런 질문에 자존심이 상해서 아픈 선생님, 이번에 하늘이를 아프게 하고 하늘로 보낸 명 선생은 세 번째 유형이 아니었을까.

예부터 우리는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말했다. 그 말은 옛말이 아니고 지금 정말 현실에 필요한 말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들어오면, 모를때는 진심으로 인정하는게 좋다. “정말 좋은 질문이야,선생님이 아직 모르니까 알아보고 가르쳐 줄게” 이렇게 말하면 거기에 반발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다, 다만 반드시 공부해서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요즘 선생 역할을 하는게 정말 어렵다. 그래서 그 대책은 학교,선생님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아픈 선생을 너무 미워하면 안된다. 그 아픔을 우리 가슴속에 넣어서 이물질이 들어 올 때 그 걸 다듬어 진주로 키워 내는 진주조개 같은 우리가 되어야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칼럼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3일을 고민했다.

그리고 학교 현장을 조금이라도 더 아는 사람이 김하늘 양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선생님들과 아픔을 같이하며 고민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부족한 글을 쓴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에게 나쁘다고 지적할 때 손가락으로 가르치는데 엄지는 하늘로 날라 가고,손가락 하나가 상대에게 가고, 나머지 세 개는 나한테 돌아온다.

남을 탓하는 건 편하다,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아파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이번에 아픔으로 하늘로 간 하늘이에게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정종한(국가미래전략아카데미 상임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