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다문화] 겨울 왕국 '고탄' 마을, 얼음 예술로 관광객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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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다문화] 겨울 왕국 '고탄' 마을, 얼음 예술로 관광객 사로잡다

  • 승인 2025-03-16 11:01
  • 신문게재 2024-12-29 23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2월, 일본 홋카이도의 시카리베쓰코 호수 위에 60일 동안만 나타나는 '고탄' 마을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 마을은 얼음과 눈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시설들로 가득 차 있으며, 한겨울의 혹한 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고탄은 홋카이도 원주민의 말로 '마을'을 의미하며, 올해는 1월 25일부터 3월 16일까지 개설된다.

시카리베쓰코는 겨울을 제외하고도 물의 아름다움과 투명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겨울에는 호수가 두껍게 얼어붙어, 얼음과 눈으로 만들어진 예술품 같은 시설들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아이스바, 아이스 예배당, 아이스 롯지, 노천탕 등이 있다. 아이스바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잔에 칵테일을 마실 수 있으며, 이글루 안에 위치한 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아이스 예배당은 낮에는 이글루 너머로 들어오는 빛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밤에는 양초의 부드러운 빛이 따뜻한 공간을 만든다. 실제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노천탕에서는 진짜 온천수를 사용해 겨울의 추위를 녹일 수 있다. 낮에는 수영복을 착용하고 누구나 입욕할 수 있으며, 밤에는 남녀가 교대로 이용한다.

이글루 아이스 롯지에서는 무풍의 따뜻한 환경 속에서 얼음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단열침대와 침낭을 이용해 숙박할 수 있으며, 올해는 하루 4명이 숙박할 수 있는 한 동만 제작됐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3시간 거리인 이곳에서 겨울방학 동안 다른 세계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처럼 시카리베쓰코의 '고탄' 마을은 겨울의 혹한 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로,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명예기자 후지와라 나나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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