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전 세계를 사로잡은 베트남 길거리 음식, 반미

  • 다문화신문
  • 예산

[예산다문화] 전 세계를 사로잡은 베트남 길거리 음식, 반미

  • 승인 2025-03-16 10:50
  • 신문게재 2024-12-29 58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베트남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반미기 독특한 맛과 향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9세기 프랑스인들이 베트남 남부에 바게트를 들여오면서 시작된 반미는 시간이 지나면서 베트남 전역으로 퍼졌고, 특히 사이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870년대 초중반, 바게트는 베트남 북부로 전해졌고 이후 중부 지방에도 퍼졌다. 북부 사람들은 이를 서양식 빵이라 불렀지만, 남부와 중부에서는 반미(banh mi)로 불렀다. 20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기원한 이 빵은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이공 사람들은 바게트를 30∼40cm 길이의 속이 부드럽고 촉촉한 빵으로 만들었다. 이 빵은 구운 후에도 밀가루나 미숫가루의 바삭한 겉껍질과 맛있는 향을 유지했다. 햄, 잠봉(jambon), 불고기, 계란후라이, 생선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할 수 있으며, 파테, 버터, 고수, 파, 고추, 장아찌 등의 조미료가 곁들여진다.

현재 반미는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로 자리 잡았다. 학생, 대학생, 근로자,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으며, 반미는 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음식으로 여겨진다. 아침뿐만 아니라 밤늦게까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미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2011년 3월 24일, 'banh mi'라는 단어는 공식적으로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됐고, 9년 후 구글 홈페이지에 반미 사진이 등장했다. 여러 신문, 잡지, 미디어 사이트는 세계의 맛있는 음식 목록에 'banh mi'를 포함시켰고, 이는 국제 음식 지도에서 베트남 반미의 위치를 결정하는 데 기여했다.

반미는 단순한 빵을 넘어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음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반미는 베트남의 음식 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둔산 리빌딩’…대전 둔산 1·2지구, 재건축 움직임 본격 시동
  2. 대전 치매환자 등록률 46% 전국광역시 '최저'…돌봄부담 여전히 가족에게
  3. '산불 복구비 108억, 회복은 최소 20년'…대전·홍성 2년째 복구작업
  4. 아이 받아줄 사람 없어 '자율 귀가'… 맞벌이 학부모 딜레마
  5. 4월부터 우유, 맥주, 라면 등 '줄인상'
  1. [홍석환의 3분 경영] 간직된다는 것
  2. ‘어떤 나무를 심을까?’
  3.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 우여곡절 끝 사업시행계획 총회 통과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안동욱 (주)미소정보기술 대표
  5. [독자칼럼]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방안

헤드라인 뉴스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두고 충남도와 반대 주민들이 이견을 보이며, 진척 없이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도는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건설 프로젝트라며 필수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주민들은 지천의 환경 파괴뿐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사업이라고 거세게 반발한다. 소득 없는 줄다리기로 도의 행정력은 소비되고, 주민 불신만 커지고 있는 상황. 지천댐 건설 여부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선 댐 건설의 필요성, 양측 주장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이..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케이크 가격도 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 7000원에서 3만 9000원이 됐다.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 8000원이다. 딸기 생크림은 3만 6000원이고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이다. 조각 케이크는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1..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가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간 자전거 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단절 구간이 많아 교통 분담률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023년 기준 937㎞로 2010년 586.9㎞ 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담률은 1.85%(2021년 기준)로 여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색의 봄 3색의 봄

  •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 ‘어떤 나무를 심을까?’ ‘어떤 나무를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