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대책들은 일본의 눈 많은 지역에서 도로와 보행자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되는 다양한 방법들이다. 첫째는 도로 분수다. 도로 분수는 도로 한가운데 약 1.5미터마다 분출구가 설치되어 있어 4방향으로 물이 튀어나온다.
수온은 10도~14도 정도여서 눈이 녹고 얼음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하여 도로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둘째는 유설구(流雪溝)다. 유설구는 물을 이용하여 눈을 흘리는 측구를 말한다. 유설구 안에는 물이 잘 흐르고 있고, 삽 등으로 던져진 눈은 순식간에 하류로 사라진다. 던져진 눈은 물과 함께 큰 강으로 흘러간다.
셋째는 세로형 신호등이다. 설국의 신호등은 세로형이다.
가로형보다 세로형 쪽이 눈이 쌓이는 면적이 더 작아진다. 신호등에 눈이 많이 쌓였을 때는 경찰관이 직접 눈을 떨어뜨린다.
넷째는 아케이드다. 아케이드 아래에서 보행자는 눈 오는 날에도 우산 없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아케이드 위에 쌓인 눈을 떨어뜨리지 않아도 되도록 요즘은 융설식 아케이드가 설치되었다.
다섯째는 해설식 보도(融雪式道)다. 눈보라를 지면의 열로 녹이는 보도다. 눈 녹은 보도는 상가 등에서 볼 수 있다. 해설식 보도의 지면 아래에는 파이프가 박혀 있다.
파이프 속은 보일러로 데운 부동액(부토역)이 흐르는 것에 의해서, 지면을 따뜻하게 하는 구조다. 지면의 눈이나 얼음이 녹기 때문에 보행자는 미끄러져 넘어질 걱정이 없어졌다.
기무라 마키 명예기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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