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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IC 사업 초기 위치도. (사진= 대전시) |
현충원 IC를 둘러싼 각종 국책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려다 보니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인데 행정절차 소요시간을 고려할 때 당초 2027년 충청권 하계U대회 이전 개통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충원 하이패스 IC는 유성구 용계동(유성대로)에서 덕명동(화산교)까지 2.7㎞ 구간의 동서대로 연결도로와 IC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유성구의 상습 교통 체증 구간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해지자 마련된 사업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앞서 2021년 현충원 IC 조성이 담긴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2021~2025)'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다만, 2년 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사업이 경제성 0.81, 종합평가(AHP) 0.48로 0.5를 넘지 못해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대전시는 계획을 바꿨다. 당초 예정됐던 정규 IC가 아닌 도로공사와 하이패스IC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선회한 것.
이 경우 정규 IC 보다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이미 한국도로공사 사전 검토에서 타당성 확보를 해놨기에 기존 계획보다는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문제는 하이패스 IC 추진을 위해 여전히 풀어야 할 절차가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먼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예타 통과 여부다. IC 계획 당시 나노·반도체로 이어지는 필수 인프라 역할로서 기대되면서 연계 추진됐다.
현재 나노 반도체 산단 부지에 IC 위치가 지정돼 있지 않다 보니 예타 결과 후 관련 기관들과의 협의 후 위치 선정과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수 있는 실정이다. 결과는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이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애초 대전시는 호남고속도로 지선 지하화와 병행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낮은 경제성으로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사업만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예타가 진행 중이다.
이 역시 확장되는 지선의 방향과 위치 등을 파악해 IC를 조성해야 해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예타가 끝나는 올해 연말까지 기다림의 연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3개의 사업 일정 구역이 맞물리다 보니 차례대로 해결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라며 "당장 IC만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어려워 앞선 사업들의 행정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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