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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의평원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 30곳 중 충북대, 원광대, 울산대 등 3곳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북대와 원광대는 평가 준비 부족, 울산대는 캠퍼스 이전 계획의 신뢰성 결여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충북대 의대는 기존 정원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원을 단행했다. 원광대 의대는 1월 의평원의 평가인증 중간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이번 판정은 최종 결과가 아니며, 각 대학은 1년 내에 미흡한 사항을 보완해 재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 인증기간이 유효하므로 2025학년도 신입생의 졸업 후 국가고시 응시 자격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2월 2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4월 중 재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의평원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을 존중하며, 해당 대학들이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요건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원하겠다"라며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대학이 의대교육 질 제고에 대한 책무성을 갖고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평원은 2004년 국내 의대의 평가·인증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교육부 감독을 받는다. 2년이나 4년, 6년 주기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정기 평가', 그 사이 '중간 평가', 정원이 10% 이상 늘었을 때 하는 '주요 변화 평가' 등을 한다. 불인증을 받는 의대는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거나, 신입생 국시 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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