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지역 도시가스 배관 모습 |
충남 서북부 지역 도시 가스 배관 모습 |
충남 서북부 5개 시군 (당진, 서산, 예산, 태안, 홍성)에서 도시가스 공급시설 공사를 하려면 도시가스 공급사인 미래엔서해에너지에서 마을까지 주 배관공사를 하고, 주 배관에서 세대까지 연결하는 내관 공사는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A사와 같은 일반 업체들이 세대와 개별 계약 한 후 공사에 들어간다.
A사에서 시공한 충남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면천면 성상리, 서산시 해미면 휴암리, 대산읍 화곡리, 홍성군 광천읍 등에서 도시가스 내관공사를 하며 주민설명회와 공사비 산출내역에 국산 KS제품을 사용한다고 밝혔으나, 실제 시공은 값싼 중국산 제품을 사용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A사에서 시공한 마을의 이장이나 주민들은, 내관공사에 중국산 제품 시공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시공된 연결관이나 밸브 등에 국산 KS제품이 아닌 중국산을 의미하는 CHINA라고 표기된 제품으로 시공된 것이 확인됐다.
중국산 자재라도 내관 공사 사용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관급공사에는 안전문제로 거의 국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A사는 모든 자재를 국산 KS 자재를 사용한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값싼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시공된 마을 중 서산시 대산읍 화곡 3리는 바다와 인접한 마을이라 배관 부식을 우려해 업체 측에 "국산제품을 꼭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공사 당시 "실제 지하 배관공사에 국산 KS제품 사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지하에 매설된 배관 전부까지는 확인할 수 없었으나, 지상에 설치된 밸브 등 자재가 중국산 CHINA 표기된 제품이 시공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마을 이장도 "2023년에 중국산으로 설치한 후렌지밸브는 심하게 녹슨 상태였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됐다. 진위 파악하고 A사에 국산 KS제품으로 전면 교체 요청과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드러난 충남 서북부 지역 마을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우려되고 있어, 전국의 도시가스가 시공된 마을에 업체와 맺은 계약서나 견적서에, 국산 KS 자재를 사용하겠다 해놓고, 값싼 중국산 자재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해당 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언론사에서 몇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이 없어 정확한 입장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부지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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