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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마친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3선을 노리던 이기흥 전임회장을 누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유승민 후보가 당선되어 화제가 되었다.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체육 단체장에게 요구한다. 무엇보다 무한 봉사자로서 회원을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단체장이 갖춰야 한다. 특히 체육회장은 선출직 비상임 무보수 자원 봉사직이다. 그래서 윤리 의식에 따른 무한 책임이 뒤따른다. 추호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체육 단체장은 조직과 회원을 위한 조직 운영 능력,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 섬기는 리더십, 윤리 의식, 그리고 대외 협력 능력 등의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리더십 및 조직 운영 능력으로 협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구성원과 소통하며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이다. 예산 관리 및 인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능력, 갈등 조정 및 위기 관리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는 스포츠 전문성 및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해당 종목이나 스포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경기 운영, 선수 및 지도자 육성, 스포츠 행정 등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윤리의식 및 공정함으로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을 지키는 도덕적 가치관과 부정부패 방지 및 투명한 협회 운영을 책임질 능력이 있어야 한다.
넷째, 대외 협력 및 소통 능력으로 정부, 지자체, 의회, 후원 기업, 시민사회 단체 등과 원활한 협력 기능을 갖추고 미디어(언론) 및 유관기관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다섯째,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 전략을 수립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협회의 중장기적인 목표 설정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스포츠 인프라 확충, 선수 육성 지원, 동호인 활성화 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질을 갖춘 인물이 체육협회 단체장이 되어야 조직의 발전과 스포츠 문화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 하게 된다.
최근 평생체육활동으로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24년 기준 18.4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40~80세 연령대가 중심이 되어 3세대가 함께 즐기는 가족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애운동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Sport for All)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당면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부분의 파크골프 구장이 하천 변에 자리 잡고 있어 홍수기 수해로 인한 불편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협회장 리더십의 한계, 투명하지 못한 회계, 스포츠 상해 대책 부재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다수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공동체로서의 욕구에도 충분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파크골프장의 신(증)설과 주차 및 휴식공간 확보, 스포츠 상해 등을 포함한 안전 대책 등에 대해 지방정부와 협회 임원들은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전은 143만 9157명의 인구에 비해 파크골프장이 단 4곳으로 시설이 절대 부족하다.
주변 그린벨트 국유지 임야와 천변 친수공간(그린친수 지구, 친수거점 지구)에 친환경파크골프장을 마련해 시민들의 운동 욕구를 해소해야 한다. 파크골프를 통해 시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일등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협회장들의 남다른 리더십과 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오노균( 전 충청대학교 교수, 체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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