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애물단지 '폐기물 연료화시설' 폐쇄 수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애물단지 '폐기물 연료화시설' 폐쇄 수순

이전 시 정부부터 주민과 시의회의 지속적 문제제기
악취와 고형 연료 비효율 문제 양산...박란희 의원 바통 받아 개선 촉구
2월 7일 최종 중단 확정...연간 20억 원 절감 기대

  • 승인 2025-02-11 16:28
  • 수정 2025-02-11 16:3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920_BBS_0000103093QHIsQ7x0
가람동 폐기물 연료화시설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출범 이후 애물단지가 된 가람동(S-2생활권) 폐기물 연료화 시설이 2025년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

민선 3대 이춘희 시 정부 당시 악취와 연료화 효율성 부재 등의 문제를 안고 공론화 단계를 거쳐왔고, 최민호 시 정부 들어서도 인근 주민들과 박란희(다정동) 시의원을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다.

세종시는 2월 7일 오랜 숙원사업을 꼽힌 가람동 폐기물연료화시설의 고형 연료 생산 중단 및 시설 폐쇄를 결정·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제88회 임시회부터 본격적인 개선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형 연료 자체가 비효율적인 만큼, 대체 가능한 처리안을 만들자는 제안이 핵심이다.

그렇지 않고선 예산 낭비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이에 재계약 업체와 협의, 연구용역비 마련 등 폐쇄 조치에 대한 실질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추진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시는 같은 해 7월 관련 운영비용 산정 용역을 통해 실제 비효율적 단면을 확인했고, 내부 검토를 통해 고형연료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역시나 체감 효과는 충분했다. 예산 절감액은 연간 약 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박란희 의원은 "고형연료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악취 문제로 인한 오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88회임시회(24.03) 박란희의원
박란희 시의원. 사진=시의회 제공.
이어 "의회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정책적 반영이 시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결실로 거듭나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쾌적한 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제안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자동크린넷 관리 문제 및 친환경타운 조성 등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과제들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역시 환경기초시설 개선과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은 "생활폐기물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처리는 지자체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환경기초시설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폐기물처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가람동 폐기물연료화시설은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총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일일 13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로 기대감을 모았다. 현실은 달랐다. 바람이 불거나 기압이 낮을 경우 악취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정호정원' 본격 개방
  2.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3. 소진공-카카오, 지역 상권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업무협약
  4. '제3회 충남도지사배 3쿠션 토너먼트 전국대회' 천안서 성황리 개최
  5. 민주 대권주자 최대승부처 충청서 "세종시대" 합창…각론선 신경전
  1. 아산축협, '사랑의 아산맑은 축산물 나눔행사' 펼쳐
  2. 코닝정밀소재(주), 취약계층 중-고생에 장학금 기탁
  3. 아산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학교급식을 더 안전하게" , 위생점검 실시
  4. 이재명 "충청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세종은 행정수도 완성"
  5. 아산시 인주면행복키움, "어르신 생신 축하드려요"

헤드라인 뉴스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6·3 조기대선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정권 재창출에 나선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충청권 '배지'들도 당내 각 대선 주자들과의 이합집산이 활발해 지고 있다. 정권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청권 공략을 마친 뒤 영남을 거쳐 호남과 수도권 등으로 컨벤션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선 일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선링이 뜨거워 지고 있다. 19~20일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 잇따라 압승했다. 이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트로 최대승부처였던 충청에 이어 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파죽의 2연승으로 순회경선 반환점을 지나면서 대세론을 탄탄히 했다는 평가다.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열린 영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90.81%, 김동연 후보 3.26%, 김경수 후보 5.93% 각각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영남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무너진 민생과..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김치찌개 백반이 전국 최고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빔밥과 자장면 등의 가격이 인상세가 지속되며 지역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만원 한 장으로 점심때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점차 줄어든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음식 메뉴 일부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자장면은 3월 7200원으로 2월(7000원)보다 2.8%(200원)로 상승했고, 비빔밥도 이 기간 1만원에서 1만 100원으로 1% 올랐다. 집계된 금액은 지역 외식비 평균 가격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