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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동 폐기물 연료화시설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
민선 3대 이춘희 시 정부 당시 악취와 연료화 효율성 부재 등의 문제를 안고 공론화 단계를 거쳐왔고, 최민호 시 정부 들어서도 인근 주민들과 박란희(다정동) 시의원을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다.
세종시는 2월 7일 오랜 숙원사업을 꼽힌 가람동 폐기물연료화시설의 고형 연료 생산 중단 및 시설 폐쇄를 결정·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제88회 임시회부터 본격적인 개선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형 연료 자체가 비효율적인 만큼, 대체 가능한 처리안을 만들자는 제안이 핵심이다.
그렇지 않고선 예산 낭비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이에 재계약 업체와 협의, 연구용역비 마련 등 폐쇄 조치에 대한 실질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추진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시는 같은 해 7월 관련 운영비용 산정 용역을 통해 실제 비효율적 단면을 확인했고, 내부 검토를 통해 고형연료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역시나 체감 효과는 충분했다. 예산 절감액은 연간 약 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박란희 의원은 "고형연료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악취 문제로 인한 오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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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희 시의원. 사진=시의회 제공. |
앞으로도 자동크린넷 관리 문제 및 친환경타운 조성 등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과제들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 역시 환경기초시설 개선과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권영석 환경녹지국장은 "생활폐기물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처리는 지자체의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환경기초시설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폐기물처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가람동 폐기물연료화시설은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 당시 총사업비 350억 원을 들여 일일 13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로 기대감을 모았다. 현실은 달랐다. 바람이 불거나 기압이 낮을 경우 악취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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