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원' 대전서 독립...여전히 요원한 길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연구원' 대전서 독립...여전히 요원한 길

세종연구실로 2019년 소담동 이전...여전히 대전세종연구원 소속 부서
세종시, 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통합 시도...시의회서 제동
시의회 행복위, "보다 면밀한 검토 필요"...시, "시급한 숙제"

  • 승인 2025-02-11 11:35
  • 수정 2025-02-11 18:33
  • 신문게재 2025-02-12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제목 없음
통합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양 기관 로고. 사진=각 기관 누리집 갈무리.
세종시 인구와 행정 규모상 '세종연구원' 독립의 길이 요원해지고 있다.

미래 성장 비전과 실행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 기능 정상화가 시급하나, 집행부와 시의회 간 이견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2월 11일 세종시 및 시의회에 따르면 세종연구원은 독립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2016년 이후 여전히 대전·세종연구원 소속 기관으로 남아 있다. 사무실만 2019년 소담동 민간 건물에 들어가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독립된 연구원이 없는 현실이 13년째 지속되고 있다.

시가 궁여지책으로 마련한 방안은 인재평생교육진흥원(2016년 출범)과 통합안으로, 2024년부터 수면 위에 올라왔다. 외형상 교육·연구 기능의 통합을 통해 행·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 연구원 독립의 준비 단계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다가왔다. 이를 위해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이란 통합 명칭으로 시의회 문턱 넘기를 시도해왔고, 2월 14일 폐회하는 제96회 임시회의 핵심 조례안으로 상정했다.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은 여전히 대전세종연구원 소속 기구로 있다. 사진=누리집 갈무리.
통합 기능은 ▲인재평생교육진흥원 : 해외 유학과 기부문화 관리, 외국어 역량 강화, 장학지원, 부모교육, 시민대학, 평생학습도시 육성, 장애인 및 읍면 평생교육, 청년 꿈 키움, 문화도시 조성 지원, 공직자 교육 ▲세종연구실 : 도시 공간과 사회, 환경 연구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행정수도 위상 강화 뒷받침) 및 지역학센터 등으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세종시 중장기 발전계획과 주요 정책 등의 조사·연구 및 타당성 검토를 활성화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장학생 선발, 시민 교육 강화 등에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겠다는 복안이 담겼다. 2025년 통합 예산 규모는 양 기관의 기본 재산 113억 원에 연구실 14억 원과 진흥원 16억 원, 통합 비용 5억 원 등의 35억 원을 포함한 148억 원으로 산정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한차례 조례안 부결 이후 2025년 첫 임시회 대응에 만전을 기했으나 2월 10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제5차 상임위원회에서 또다시 부결의 결과를 받아들였다. 행복위는 전체 22건 중 양 기관간 통합 관련 조례안 2건 부결, 새마을운동조직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청년새마을운동조직 지원 조례안 보류를 제외한 18건을 원안 가결했다.

행복위 관계자는 "위원회는 연구와 교육 기능의 통합 및 조정의 문제에 대해 더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2월 14일 본회의에 해당 조례안을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컸다. 세종연구원 분리·독립엔 이견이 없으나 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동행은 억지춘향격이란 판단을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통합안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 평생 교육 기능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며 "대전연구원장의 지휘를 받는 구조가 비효율을 가져오고 있다. 대전연구원도 완전한 분리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종연구실은 올 들어 중부권 가속기 클러스터 발전방안과 세종형 생활임금 모형 제안 및 분석,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 지역사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방안,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조치원 군부대 이전 적지의 활용 비전과 전략, 2023년 세종의 사회지표 정책 활용도 제고 방안,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 요금체계 개편 방향 등의 연구 결과물을 공개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평생교육
세종인재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 사진=진흥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정호정원' 본격 개방
  2.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3. 소진공-카카오, 지역 상권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업무협약
  4. '제3회 충남도지사배 3쿠션 토너먼트 전국대회' 천안서 성황리 개최
  5. 민주 대권주자 최대승부처 충청서 "세종시대" 합창…각론선 신경전
  1. 아산축협, '사랑의 아산맑은 축산물 나눔행사' 펼쳐
  2. 코닝정밀소재(주), 취약계층 중-고생에 장학금 기탁
  3. 아산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학교급식을 더 안전하게" , 위생점검 실시
  4. 이재명 "충청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세종은 행정수도 완성"
  5. 아산시 인주면행복키움, "어르신 생신 축하드려요"

헤드라인 뉴스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6·3 조기대선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정권 재창출에 나선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충청권 '배지'들도 당내 각 대선 주자들과의 이합집산이 활발해 지고 있다. 정권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청권 공략을 마친 뒤 영남을 거쳐 호남과 수도권 등으로 컨벤션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선 일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선링이 뜨거워 지고 있다. 19~20일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 잇따라 압승했다. 이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트로 최대승부처였던 충청에 이어 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파죽의 2연승으로 순회경선 반환점을 지나면서 대세론을 탄탄히 했다는 평가다.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열린 영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90.81%, 김동연 후보 3.26%, 김경수 후보 5.93% 각각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영남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무너진 민생과..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김치찌개 백반이 전국 최고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빔밥과 자장면 등의 가격이 인상세가 지속되며 지역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만원 한 장으로 점심때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점차 줄어든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음식 메뉴 일부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자장면은 3월 7200원으로 2월(7000원)보다 2.8%(200원)로 상승했고, 비빔밥도 이 기간 1만원에서 1만 100원으로 1% 올랐다. 집계된 금액은 지역 외식비 평균 가격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