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로림만 전경 |
천혜의 해양생태 보고인 서산 가로림만 갯벌 64.67㎢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신청해 내년 7월께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 가로림만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2016년 전국 첫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가로림만 동쪽에 위치한 서산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상 중요 중간 기착지로,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노랑부리백로의 5% 이상이 서식하는 곳이다.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600여종의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평가를 거쳐 내년 7월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국내 세계자연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이 등재돼 있다.
2021년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과 보성∼순천 갯벌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를 확대 등재하도록 권고했다.
충남도는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생태계 보전·관리와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서산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며 "가로림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서산시, 국가유산청과 함께 협력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네트워킹도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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