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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중앙회 정기총회 및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한 이명범 회장을 비롯해 13개 시·군 향우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떡케익 커팅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희진 기자 |
혼자가 아닌 정우영 여사와 함께 나타난 김동연 지사 부부는 수많은 참석자로부터 사진 촬영 요청을 받거나 악수와 명함을 주고받는 등 행사 내내 주목을 받았다.
여야 정치권에서 모두 조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주객이 전도되는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곳곳에서 김태흠 지사의 불참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월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충남도민회중앙회 제5차 정기총회 및 2025년 신년회에서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충남 출향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충남도민회중앙회는 중앙회와 13개 시·군 향우회(계룡, 금산 제외)가 소속돼 있다.
매년 다양한 행사와 회의 등을 통해 충남의 정체성을 지키며 충남인의 자부심을 갖고 충남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공식행사에 충북 음성 출신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것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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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중앙회 정기총회와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왼쪽). 사진=윤희진 기자 |
그러면서 함께 참석한 부인인 정우영 여사를 바라보며 “제 아내의 본적은 충남 공주이고, 태어난 곳은 논산 강경”이라고 소개했다.
김동연 지사는 “장인께서 논산과 공주, 천안 등 여러 곳에서 교사로 재직하셨다. 강경중 교사일 때 제 아내가 태어났다”며 “장인이 천안에서 교사와 교감, 교장을 지내면서 아내는 천안에서 초등학교와 천안여중, 천안여고를 졸업했다”고 충남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장인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그는 “장인은 오래전 천안 입장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중 작고하셨는데, 장인이 탄생하신 지 100년이 되는 2024년에 초대 교장을 지내셨던 충남 아산 도고중을 찾아가 식수를 했다”며 “장인은 도고중 교가를 작사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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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석자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희진 기자 |
김동연 지사는 “해마다 현충일에 대전지법 천안지원 1층 로비에 간다. 처조부께선 초대 천안지원장을 지내신 법관인데, 그곳에 있는 흉상 앞에서 매년 추모한다”며 “안타깝게도 6.25 전쟁 당시 피난을 가지 않고 천안지원을 지키다가 주민들과 희생됐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던 참석자들은 “저는 충북 출신이지만, 오늘은 충남의 사위로 아내와 함께 여기에 왔다”는 김동연 지사의 말을 듣고 박수와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12.3 계엄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을 언급하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김동연 지사는 “나라가 많이 어렵다. 여러 가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안개가 자욱하다. 흙탕물 때문에 한 치 앞도 보기 어렵다”며 “개인이나 정당이 이해득실을 떠나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이 맞고, 옳은 결정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문가로서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안개에 가려진 경제와 민생을 보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며칠 전 한국에서 유일하게 초청을 받은 다보스포럼에 가서 한국 경제와 한국의 잠재력을 얘기하며 도움을 부탁했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를 살리는데, 여야는 없다. 어지럽고 불확실한 상황이 빨리 종결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힘차게 일하겠다”며 “충북의 아들, 충남의 사위, 충청의 아들로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경제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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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중앙회 정기총회 및 2025년 신년회에 충남지역 국회의원 11명이 모두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만이 축하기를 보내왔다. 사진=윤희진 기자 |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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