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 전시온실 전경. 사진=한수정 제공. |
수목원은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발표한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선정되며, 국내·외 관광객이 꼭 방문해야 할 대표 우수 관광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바 있다. 세종시의 지역 대표 관광 1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제적 가치도 점차 커지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이 경북대 한상열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의 지표를 측정한 결과 무려 5644억 원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자연 보전과 휴양, 관광 공간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세부 지표로 보면, ▲방문객 제공 가치 394.9억 원 ▲지역상생 가치 66.3억 원 ▲교육적 가치 15.9억 원 ▲과학적 가치 10.3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존재만으로도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환경적·정서적 가치와 산림생물자원 보전의 가치를 의미하는 비사용가치도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산액은 5157.1억 원으로 분석됐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생산 유발 효과 약 749억 원, 소득 유발 효과 약 13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약 286억 원, 고용 유발 효과 약 545명에 달했다.
국립세종수목원 신창호 원장은 "이는 국립세종수목원이 단순히 자연을 보전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중요한 공공재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익적 가치 환산을 통해 수목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산림생물자원 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실은 많은 이들의 방문으로 맺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2024년 티맵 네비게이션 검색 결과를 보면,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해 8만 8118건으로 호수공원(8만 3488건)과 나란히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을 보유한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이란 점이 방문 유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2020년 개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3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수목원은 총 25개의 전시원과 3759종, 172만본의 식물 등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전통정원과 사계절전시원. 어린이정원, 민속식물원, 희귀·특산 식물원 등 다채로운 공간과 정원 가꾸기, 생태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교육 활동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래화 관광진흥과장은 "국립세종수목원은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목원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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