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공중이동체 기반 대용량·장거리 이동통신 인프라 제공 기술을 개발하고 드론 등 공중이동체를 통해 실제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실제 2024년 말 태안 일원에서 150m 상공의 공중이동체와 지상 시스템 간 2.5km 거리에서 1.3Gbps 이동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10km 거리에선 300Mbps 속도가 나왔다. 기존 공중이동체와 지상 간 무선통신 기술이 5km 이내 40Mbps, 20km 이내 수십kbps에 머무르는 데 대폭 향상된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공중 통신 기지국을 제공하는 공중시스템, 장거리 대용량 공중-지상 간(A2G) 링크를 제공하는 지상 통신 시스템, 인프라 운영·관리·제어 시스템으로 각각 구성됐다.
공중시스템은 5G 소형셀 기지국과 공중 이동백홀 터미널을 탑재한 45kg급 중량의 X-8 드론으로 이뤄졌으며 지상 시스템과 밀리터리 대역(mmWave) 기반 장거리 통신 기술을 통해 연결된다.
ETRI 연구진이 공중이동체 기반의 대용량·장거리 이동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5G 통신 불가 지역에서 3차원 셀을 구성해 5G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
배정숙 ETRI 지능무선액세스연구실장은 "재난재해뿐 아니라 해상 산간 등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조난, 실종자 수색, 응급환자의 원격진료, 긴급치안, 경호, 정찰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어 국민 생활 안전과 편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기존 지상을 대상으로만 통신 네트워크가 이뤄졌는데 이번 기술은 처음으로 지상과 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기술"이라며 "6G 입체통신의 상공 네트워크를 위한 기반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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