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와 조경수 마을, 왕의물 시장 등 주요 관광 거점과 인근에 있는 전의역 전경. 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은 엿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중도일보 취재 결과 오는 3월 운행을 재개할 시티투어만 하더라도 대부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국립어린이박물관, 이응다리 등 중앙녹지공간으로 쏠림 현상을 보여줬다. 지난해 신설된 274번(버스타고 세종여행)도 마찬가지다. 읍면에선 전동면 베어트리파크가 주·야간 코스 각 1회, 연동면 교과서박물관과 연서면 시립박물관, 전의면 비암사 및 도깨비도로 정도만 1개 코스에 담겨 있을 뿐이다.
전의역과 부강역 등의 '철도 역사', 일명 복리단길(카페거리)을 형성하고 있는 연서면 '고복저수지',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조치원 '오봉산과 조천길', 전동면 '운주산 및 동림산 산림욕장', 장군면 '김종서 테마파크', 연동면 '장욱진 화백 생가 및 내판역(신호장)' 등의 가볼 만한 곳으로 연계성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숨겨진 영화 촬영지를 포토존으로 승화하고 스토리텔링을 더하려는 타 지자체의 움직임도 세종시에선 찾기 힘들다.
더글로지 촬영지로 등장한 나성동 주상복합 건축물. 사진=이희택 기자. |
매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북부권 명소 '베어트리파크'. 사진=베어트리파크 제공. |
다른 지역 관광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투어형 '공영 자전거'도 배치되지 않고 있다. 대전은 신탄진역과 세천유원지, 금강로하스 에코공원, 뿌리공원, 국립현충원 등의 외곽 지역에도 타슈를 전진 배치했다.
어울링은 신도시 외 주요 관광 거점에서 찾기 힘들다. 사진은 부강역을 통해 자전거 관광에 나선 사람들. 부강역은 신도시로 이어지는 자전거 코스로 손색이 없다. 사진=어울링 어플(좌) 갈무리, 문화관광재단 제공(우). |
시민사회와 지역 관광 업계에선 당일 또는 1박 2일 관광 투어 패스 도입, 권역별 스토리텔링 및 명소화 작업부터 세분화된 여행 관광 지도 제작, 주요 맛집 책자 발간 등의 기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시는 올해 한글 문화도시 지정 성과를 바탕으로 야간 관광 활성화 노력부터 명소와 맛집 마케팅 등의 정책 실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효숙(나성동·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은 "최근 몇 년 사이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오른 국립세종수목원 뿐 아니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어진동과 중심상권인 나성동 등으로 영화 촬영 문의가 계속되는 것으로 안다"라며 "하지만 세종시에 전담부서나 맞춤지원, 공격적 마케팅이 없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영화업계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시가 야간부시장을 임명 등 관광분야에 주력하는 만큼, (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영화촬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주·야간 조망권이 좋은 민간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지원 정책 마련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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