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접수된 집단식중독 의심 환자 중 노로바이러스 양성률이 56.6%에 달했다.
노로바이러스 양성률은 2023년 20.8%, 지난해 44.4%로 매년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전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도 2024년 11월 넷째 주부터 2025년 1월 넷째 주까지 9주 연속 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 식중독 원인체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발생한다. 감염되면 잠복기 후 12~48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환자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을 겪기도 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구토물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한다. 예방 백신이 없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감염 주요 원인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지만, 열에 약하므로 음식물을 충분히 가열해 먹으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높아 음식 섭취뿐만 아니라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면역력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식품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