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9-국가 무형유산 한글서예의 메카 대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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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 아카이브]9-국가 무형유산 한글서예의 메카 대전을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02-05 16:47
  • 신문게재 2025-02-06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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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 박상용 서예가의 글씨. (사진= 박헌오 고문)
2025년 1월 23일 국가유산청은 한글서예를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한글은 민족문학의 도구이고,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한글서예이다. 서예는 미술의 중요한 분야이므로 나는 늘 '서예 전시회에 가면 어떻게 한시를 서예작품으로 쓴 전시품이 대부분이어야 하는지'를 반문해 왔다. 조선시대에는 한문이 지배하던 시대였고, 붓으로 글씨를 써왔기 때문에 한시(漢詩)를 서예작품으로 썼지만, 이제는 한글이 지구상의 최고의 문자임이 공인되고 있는 시대이므로 우리는 한문 서예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자를 도외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국한문을 혼용하지만 바탕은 한글이다. 한글서예는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예술로 개척해 나가야 하고, 그 역할을 서예인들이 담당해야 한다. 서예에 담는 글로는 가장 함축적인 문학작품이 요구되며, 우리의 가장 짧고 절묘하게 멋과 맛을 살린 시문학은 바로 시조이다. 시조와 한글서예는 절묘한 조합이 된다. 전국 최초로 서예진흥원을 설립하였고, 대전에서 나신걸 님의 한글 편지가 국가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김만중, 박팽년, 송시열, 송준길을 비롯한 많은 선현들의 한글 문학이 전해지고 있으니 대전을 한글서예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를 소망한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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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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