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생명자원 분양 기관 현황 등. 사진=농림부 제공. |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4년 분양된 자원의 58.9%가 산업체에 공급됐다. 이는 백신 개발과 치료제 연구, 진단기술 고도화 등 상용화 중심의 연구 수요가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학계와 국공립연구소에도 각각 30.4%, 10.7%의 자원이 분양돼 학문적 연구와 공공 연구개발 사업의 균형 잡힌 지원이 이뤄졌다.
KVCC는 2008년 설립 이후 총 1만 1212주의 수의 생명자원을 확보했으며, 연간 분양 건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에서 분양 자원이 활용되며 국내 방역 기술과 수의생명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미생물은행 간 지식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부처 국가 미생물은행 학술교류회'에 참여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수의생명자원의 다양성 증대와 산업화 소재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3개소인 수의생명자원 용역 관리기관을 2025년까지 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단위에서 연구자들이 보다 가치 있는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KVCC는 자체 연구성과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노루 및 고라니로부터 분리한 세균(Hafnia alvei)을 활용해 면역증강제 및 면역항암제 특허를 산업체와 공동 출원했으며, 지난해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개 유래 세균(Clostridium perfringens)의 특성을 발표했다.
조윤상 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장은 "2024년 사상 최대 분양 실적을 달성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자원을 수집·분석·보존해 산학연 연구개발(R&D)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맞춤형 방역기술개발과 수의생명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핵심 수의생명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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