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학회 2024년 8월 제32회 국제천문연행(IAU·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서 채택된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를 지지하는 결의안에 동의하는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국제천문연맹은 2022년 '어둡고 조용한 하늘 지킴이 센터'(CPS·Center for the Protection of the Dark and Quiet Skies from Satellite Constellation Interference)를 출범하며 빛공해 등 관련 문제를 알리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UN 우주공간평화이용위원회(UN Committee on the Peaceful Uses of Outer Space)는 어둡고 조용한 하늘을 2025년부터 5년간 공식의제로 논의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대표단은 2023년 6월 회의 당시 이 같은 DQS 보호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천문학회는 성명을 통해 "학회는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에 관한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이 보다 실천적인 정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우주 개발의 장점 이면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은 지구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통신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군집 위성의 반사광으로 인해 밤하늘이 밝아져서 지상 광학 망원경의 천체 관측에 지장을 초래하며 전파 간섭으로 인해 지상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 전차를 관측하는 과학 활동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호하는 것은 비단 천문학만이 아니라 인류의 문화적, 심미적 유산을 보존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상상력을 유지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위해서는 이러한 점을 반드시 고려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또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하며 조화로운 우주 개발을 위해 관련 국내외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 의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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