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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제23대(민선 8기 제3대) 경제과학부시장에 이택구 前 행정부시장이 3일 취임했다. 이 부시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이날 오전 이장우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부서 순회 및 시의회를 방문하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 부시장은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임용장을 받은 이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 "다시 시청에 돌아오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앞으로 정무적인 역할에 충실하겠다"면서 "스스로도 (행정부시장이 아닌) 역할을 다르게 인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시장은 ""주로 의회나 국회, 정당, 언론 등에 초점을 맞춰 정무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행정부시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냔 우려를 할 수 있겠지만, 시정 발전을 위해 새롭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계 입문 도전과 관련된 질문에는 '발밑을 잘 살피라'는 조고각하(照顧脚下)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선을 그었다. 이 부시장은 "지금 시점에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밤에 산길을 내려올 때는 등불 밑만 봐야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는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제 역할을 찾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의 이날 발언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앞서 2명의 부시장은 경제과학 분야에 중점을 뒀다. 정무적 역할이 있음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 부시장은 대전시에서 30여년 공직생활 한 행정부시장 출신이다. 행정부시장과 역할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선 긋기를 한 것. 여기에 이 부시장은 지난 총선에 출마하는 등 정치인의 행보를 걷고 있다. 정무 부시장으로서 본인이 얻어갈 수 있는 정치적 자산 획득이 중요하다. 정무적 역할에 충실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시장은 지역 사정과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해박하다. 민선 8기 주요 핵심 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중앙정부 부처와 국회 등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한편 이 부시장은 1966년생으로 대성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1994년 대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제18대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한 후 2023년 9월 말 명예퇴직했다. 이후 국민의 힘에 입당해 제22대 총선에서 서구 을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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