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여식에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김돈곤 청양군수,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정책국장, 농촌경제과장 등 농식품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 장관은 김 군수에게 지정서와 지정패를 전달했다.
청양구기자 전통농업은 뿌리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꺾꽂이 끝을 비스듬히 자르는 '삽목(꺾꽂이)' 기술을 활용해 재배하는 전통농법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름과 가을 두 차례 수확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재배 농민의 생계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청양구기자는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 충청도 지방의 진상품으로 기록돼있다. 전국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며 대표 약용 작물로 현재 청양읍, 운곡면, 비봉면, 대치면 등 52.1ha에서 전통 농업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다. 구릉지 재배와 다품종 소규모 혼작, 다양한 울타리 등 토지 이용을 극대화한 독특한 농법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이번 지정으로 확보한 국비 10억 원 포함 총사업비 14억 3000만 원을 투입해 전통 재배 기술의 체계적 기록·전수, 구기자 유전자원 보존, 청년 농업인 육성 프로그램 강화, 구기자 관련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 구기자 전통농업 보존과 계승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농업체험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양구기자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브랜드화 전략도 추진한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번 지정을 통해 청양구기자 전통농업이 소중한 농업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는 청양 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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