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검사는 한 해 농사가 끝난 후 농경지에 남아있는 영양 상태인 토양 산도(pH), 유기물, 유효 인산·규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함량, 전기 전도도(EC)를 분석해 다음 작물에 필요한 적정 비료량을 산정하는 과정으로, 작물 재배 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필요한 만큼의 비료를 처방함으로써 양분 과잉 또는 결핍으로 인한 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 경영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정확한 토양검정을 위해서는 시료를 제대로 채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경지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필지별 5지점 이상을 선정하여 겉흙을 1~2cm 정도 제거한 후, 논과 밭은 15cm, 과수는 30cm 깊이로 채취해야 한다.
채취한 토양은 고루 섞어 시료봉투에 500g 정도 담아 농업기술센터 농업환경연구관 종합검정실에 접수하면 된다.
종합검정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공휴일 및 점심시간 제외) 운영된다. 토양검정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토양 시료와 함께 종합검정실을 방문하면 된다.
토양 검사 결과는 2주 이내에 문자, 우편, 방문, 이메일, 팩스로 받아볼 수 있으며, '흙토람' 누리집(https://soil.rda.go.kr)을 통해 직접 열람할 수도 있다. 궁금한 사항은 종합검정실(041-840-3574)로 연락하면 된다.
김희영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매년 농사 시작 전 토양 검사를 통해 적정 비료 주기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경영비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동시에 이루기를 바란다"며, "토양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농업용수, 토양선충, 잔류농약도 무료로 분석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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