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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보건소 |
보령시는 3일, 2025년부터 56세(1969년생)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포함시키고, 항체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 확진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C형 간염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C형 간염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우나, 장기간 방치 시 간경변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건소는 C형 간염 항체검사가 선별검사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항체 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C형 간염 환자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HCV RNA 유전자 검출 검사와 같은 확진검사가 필요하며, 시는 이에 따른 진찰료와 검사비용의 본인부담금을 최초 1회에 한해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56세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양성 결과를 받고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은 시민들로 신청은 정부24 홈페이지(www.gov.kr)를 통한 온라인 접수나 보령시보건소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신청 기한을 유연하게 설정했다”며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다음 연도 3월까지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연말에 건강검진을 받는 시민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정책은 C형 간염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만성 간 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러한 예방적 접근이 장기적으로 의료비용 절감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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