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지곡면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전경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정의당서산태안위원회는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산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이하 산폐장) 에어돔 일부 붕괴 사고와 관련 철저한 조사와 함께, 수습 대책 및 향후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민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1월 29일 서산 지곡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이하 산폐장)의 에어돔 약 30m가량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발생 이후 서산시가 뒤늦게 인지하면서 상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산폐장 관리 감시 체계, 신고 시스템, 사고 발생 대처 매뉴얼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에어돔은 애초 20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에어돔 설치 업체의 말에 이어, 이번 사건은 폭설로 인한 악재가 겹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상황이라 예측 불가능했다는 해명은 이해할 수가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 정도의 폭설에 무너질 정도이면 큰 태풍이 또다시 붕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산업폐기물장은 일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과 산업폐기물을 저장하는 곳으로 이곳에서의 사고는 인근 주민을 포함해 바람에 의해서는 수십키로까지 피해를 입힐수 있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산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건립 당시부터 지역 주민의 우려와 극심한 반대로 사회적 갈등이 심했던 곳이며, 이번 사건은 주민이 우려했던 사건 가운데 하나이며,이를 계기로 에코솔루션은 사고 수습 대책 및 향후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산시는 아무 피해 발생이 없다는 업체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관리·감독하고 지역 주민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곳 이외에도 화학물질을 다루는 수많은 기업이 서산지역에서 가동되고 있으며, 우리는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이윤추구 못지않은 기업의 윤리 의식과 행정의 일관되고 공정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와 감독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고 조사 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구성원은 충남도,서산시,인근주민대표,안전전문가,시민단체 참여를 보장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사고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재시공을 중지하고 재시공 시에도 업체 측에만 맡기지 말고, 서산시청 및 안전전문가.주민대표가 참여해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2년 제정된 서산시 폐기물처리시설 환경감시 조례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서산시는 폐기물 감시 주민 감시단 운영에 대한 점검과 실질적 운영 계획을 세워 공개하고, 향후 유사한 산폐장 사고에 대비한 사고 메뉴얼을 작성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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