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이재명, 임종석.아래 사진 왼쪽부터 김문수, 김태흠,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홍준표. |
충청에선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도에 불과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대가 끊긴 호남의 경우 이번에도 영남 인사를 ‘민주당 대통령’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주요 대권 주자는 김경수(57)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68) 경기도지사, 김부겸(67) 전 국무총리, 이재명(60) 당 대표, 임종석(5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5명 정도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경남 고성군 출생으로, 국회의원 등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유죄를 받아 낙마했다.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경북 상주시 출생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선 보수의 심장인 대구 수성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주목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이 됐고 임기 마지막 1년간 국무총리 소임을 맡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북 안동 출생으로, 성남시장 당시 19대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고인 신분으로 11개의 범죄 혐의로 4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데,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사건의 항소심 선고가 임박한 상태다.
전남 장흥 출생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후 재선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특보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국민의힘=거론되는 대권 주자는 김문수(73)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태흠(61) 충남도지사, 오세훈(64) 서울시장, 유승민(67) 전 국회의원, 한동훈(51) 전 대표, 홍준표(70) 대구시장 등 6명이다.
김문수 장관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3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자유통일당 대표 등을 지냈다. 전광훈 목사와 함께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히며, 윤 대통령은 탄핵과 구속 과정에서 보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출생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청에선 대권 주자 명단에 올리지만,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빠져 있다. ‘충청 대통령’을 표방하며 당내 경선에 나서서 충청에서만큼은 1위를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 출생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만 네 차례 당선된 특이한 이력이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33대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1년 서울시 무상 급식 정책 주민투표와 관련해 시장직을 사퇴했다. 10년 만인 202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4선 서울시장이 됐다.
대구에서 태어난 유승민 전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 등을 창당하기도 했다.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다시 합류했으며 20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3위로 낙선한 바 있다.
서울 출생인 한동훈 전 대표는 검사 시절, 충남 천안과 부산을 제외하고는 거의 서울과 수도권에서 일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후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총선 참패와 윤 대통령과의 불화 등으로 1년여 만에 야인이 됐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홍준표 시장은 검사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과 당 대표, 경남도지사, 19대 대선 후보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 탄핵과 구속 과정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일찌감치 대권 행보에 나선 상태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