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조기 대선, 하지만 여야 유력주자 대부분은 영남 출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제는 조기 대선, 하지만 여야 유력주자 대부분은 영남 출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11명 중 영남이 6명, 충청 2명, 서울 2명, 호남 1명
충청은 김동연·김태흠 지사… 호남은 또 ‘영남 인사’를 민주당 대통령으로

  • 승인 2025-01-30 13:45
  • 신문게재 2025-01-31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선주자들
위 사진 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이재명, 임종석.아래 사진 왼쪽부터 김문수, 김태흠,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홍준표.
5월 대통령 선거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이 대권 경쟁 체제에 돌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남 출신 인사들이 여야의 유력한 대선 주자 명단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충청에선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도에 불과하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대가 끊긴 호남의 경우 이번에도 영남 인사를 ‘민주당 대통령’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주요 대권 주자는 김경수(57)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68) 경기도지사, 김부겸(67) 전 국무총리, 이재명(60) 당 대표, 임종석(5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5명 정도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경남 고성군 출생으로, 국회의원 등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유죄를 받아 낙마했다.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경북 상주시 출생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선 보수의 심장인 대구 수성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주목받은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첫 행정안전부 장관이 됐고 임기 마지막 1년간 국무총리 소임을 맡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북 안동 출생으로, 성남시장 당시 19대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고인 신분으로 11개의 범죄 혐의로 4건의 재판이 진행 중인데,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사건의 항소심 선고가 임박한 상태다.

전남 장흥 출생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후 재선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특보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국민의힘=거론되는 대권 주자는 김문수(73)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태흠(61) 충남도지사, 오세훈(64) 서울시장, 유승민(67) 전 국회의원, 한동훈(51) 전 대표, 홍준표(70) 대구시장 등 6명이다.

김문수 장관은 경북 영천 출생으로, 3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자유통일당 대표 등을 지냈다. 전광훈 목사와 함께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꼽히며, 윤 대통령은 탄핵과 구속 과정에서 보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 출생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청에선 대권 주자 명단에 올리지만,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빠져 있다. ‘충청 대통령’을 표방하며 당내 경선에 나서서 충청에서만큼은 1위를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 출생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만 네 차례 당선된 특이한 이력이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33대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1년 서울시 무상 급식 정책 주민투표와 관련해 시장직을 사퇴했다. 10년 만인 202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4선 서울시장이 됐다.

대구에서 태어난 유승민 전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 등을 창당하기도 했다.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다시 합류했으며 20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3위로 낙선한 바 있다.

서울 출생인 한동훈 전 대표는 검사 시절, 충남 천안과 부산을 제외하고는 거의 서울과 수도권에서 일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후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총선 참패와 윤 대통령과의 불화 등으로 1년여 만에 야인이 됐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홍준표 시장은 검사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과 당 대표, 경남도지사, 19대 대선 후보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 탄핵과 구속 과정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일찌감치 대권 행보에 나선 상태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2. AI가 예측한 2055년 설날, 전통과 미래가 만나다
  3. 건설 경기 악화 그늘…종합건설기업 폐업도 폭증
  4. 명절에도 홀로 학교 지키는 당직실무원…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에 한숨
  5. 설 당일까지 충남 공주·논산·홍성 여전히 대설주의보
  1. 대전서부교육청 "객관성과 전문성 갖춘 학폭전담조사관 모집 중" 2월 5일까지
  2. 상상속 미래 도서관, 한밭도서관에서 만나다
  3. 환율 1500원까지 오르면 국내 건설비 3% 가량 상승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월29일 수요일
  5. 충남농업기술원, 딸기 신품종 '조이베리' 품종보호권 획득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세종시 행복도시는 2025년 또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갈까. 큰 틀의 도화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에 있고, 그 안에 내용과 색채를 넣는 시간으로 승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수도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요소들이 적기에 지연 없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가리키는 시계추..

막 오른 4·2 재보궐, 탄핵정국 속 충청권 표심은?
막 오른 4·2 재보궐, 탄핵정국 속 충청권 표심은?

설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4·2 재·보궐 선거 정국이 펼쳐진다. 충청에선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 충남도의원 3자리가 걸려 있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지는 탄핵정국 속 대전과 충남지역 민심을 가늠할 풍향계로 여겨진다. 4월 2일 진행되는 이번 재·보궐은 기초단체장 4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8곳 등 모두 21곳에서 치러진다. 충청은 충남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유성2), 충남도의원(당진2) 3곳에서 열린다. 특히 아산시장은 서울 구로구청장과 함께 이번 재·보궐에서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다 보니 지역은 물론..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근로자들의 월급이 2.8% 느는 동안 소비자 물가는 3.6% 상승했기 때문이다. 월급과 물가 상승률 차이는 0.8%포인트로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격차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213만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8%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3.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