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남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후 11시 16분께 천안 동남구 청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A씨가 왼쪽 쇄골 부위에 자상을 입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당시 A씨의 남동생이 "가족이 흉기에 찔렸다"고 신고해 경찰이 A씨에 흉기를 휘두른 60대 B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지인인 B씨는 채무문제로 A씨의 집에 찾아와 말다툼을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같은 아파트 이웃은 아니고 채무 관계로 파악됐다"라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절 연휴인 27일부터 충남 지역에 한때 대설특보가 발표돼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이날 오전까지 소방에 눈 관련 신고는 94건이 접수됐다.
27일 오후 7시 32분께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 일대 도로에서 대기업 2곳의 통근버스 차량 9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 사고가 난 모습 (사진=독자 제공) |
폭설 탓에 농장 축사가 무너지기도 했다. 28일 오전 7시께 논산의 돈사(1077㎡) 지붕이 절반 정도 무너져 돼지 900마리 중 3마리가 폐사했다. 같은 날 오전 5시 42분께 당진시 정미면의 젖소농장에서도 축사 지붕이 무너져 내려 농장주가 당진시에 신고했다. 지붕 496㎡가 무너졌지만, 다행히 사육하는 젖소 94마리는 피해를 보지 않았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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