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래퍼 박점순 할머니가 가족 앞에서 랩으로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
박 할머니는 30일 자택에 모인 가족들에게 세배를 받은 후, 즉흥적인 랩으로 새해 덕담을 전했다.
"손자는 장가가고, 손녀는 시집가고, 아들은 운동하고, 딸은 꽃길 가자!"라는 유쾌한 가사로 가족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박 할머니는 그동안 농사일을 주제로 한 랩'고추밭에 고추 따고'와 서울 방문 소감을 담은 '서울에 오니 차도 많다' 등 다양한 경험을 주제로 한 프리스타일 즉석 랩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왔다.
박 할머니의 며느리인 금수미(53) 씨는 "어머님이 랩으로 덕담을 하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덕담 랩은 아이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점순 할머니는 "시대가 변했으니,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면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라며 "노인들도 과거의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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