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실에 걸려있는 지역 청년작가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지난해 1월 1일자 임명 이후 최선을 다했다. 대전시 성과에 보탬이 된 것이 보람이다.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그 중 바이오특화산업단지에 선정된 것이 가장 보람됐다. 부시장에 임명되기 전에는 반도체특화산업단지를 준비 중이었다 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를 지정 받아, 특화산업단지를 함께 지정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총괄 책임자로 진행했지만, 아쉽게 선정이 되지 않았다. 삼성이 있는 기흥이 선정됐다. 반도체가 되지 않고 나서 바이오특화산업단지에 주목했다. 바이오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대전테크노파크, 디스탭, 카이스트와 함께 전략을 마련했다. 바이오특화단지를 지정받으면 기회발전특구와 글로벌특구 등 하나의 산업단지에 3개의 특구가 지정된다. 특구를 몰아서 지정된 곳은 드룰다. 혜택도 많다. 원촌과 탑립, 전민은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도 직접했다. 전략을 대전만이 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뒀다. 인천을 비롯해 오송, 전북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여러가지 주제를 잡아서 경쟁했다. 대전은 인프라가 경쟁 지자체에 비해 부족했다. 바이오 기업은 많지만,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기업이 없다. 알테오젠을 비롯해 리가캠 등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 대전의 정당성을 어필 했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뤄졌다. 또한, 지난 1년 1개월간 대전시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또 소상공인과 뿌리 산업, 향토 기업들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신경도 많이 썼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4일 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 후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민선 8기 들어 대전시는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평판 등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저는 최연소 부시장, 과학자가 경제과학부시장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타 지역에 크게 어필이 됐다.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지자체 부단체장이 모이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대전만이 행정부시장이 아닌 제가 참여를 했다. 다들 행안부 출신이었지만, 저만 유일하게 과학자였다. 장관을 비롯해 다른 부단체장들이 대전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경제나 과학 관련 장관들도 이런 부분을 신선하게 봐 주셨다. 제 의견을 한 번 더 들어주시고,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정무적 기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약하다고 하시지만, 저는 저의 강점을 가지고 커버를 하려고 노력했다. 대전 시민을 비롯해 기업가나 과학자가 경제 과학부시장을 과학자가 한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을 것이다. 또한, 저희 강점은 과학적인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해외 네트워크 조성이나 기업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경제과학부시장이 과학자라는 점을 이야기하면 관심도가 높아졌다. 다른 지자체들도 많이 찾지만, 기술 토론 등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드물었을 것이다. 본인들도 처음 느껴본다고 하며 만족도가 높았다.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4일 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 전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장 부시장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과 국가를 위해 선정되고 진행되는 과제들이 여럿 있는데 대부분 단기적으로 끝나는 일들이 아니다. 그것들을 마무리하고 집대성하는 게 역할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과학자의 근성이라는 게 있다. 논문이나 과제를 하면 맺고 끝냄이 있어야 한다. 부시장을 하면서 여러 사업을 들여다보고 관리했다. 사업 도중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제가 벌려놨던 일들을 마무리 했어야 하는데 책임을 다 지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 외부에서라도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돕겠다. 다음 경제과학부시장에 행정가 출신이 온다는 것으로 알려져 과학계가 걱정을 하고 있다. 과학 홀대론 이야기도 나온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행정력이 뒷받침되면 그동안 진행된 사업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퇴임 이후가 행보가 궁금하다.
▲퇴임을 하면 카이스트 내 대전시전략사업연구센터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전시전략사업연구센터에서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IT를 활용한 건강한 도시 만들기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시전략사업연구센터는 대전시의 전략산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연구 주재를 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돌아가면 그 부분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 부시장을 할 당시 정치를 하지 않겠다,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부시장으로 역할을 해보니 저 혼자의 영광이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전시 나아가 국가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앞으로 오픈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고를 확대하는 좋은 기회였다. 당장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뭘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장우 시장님도 계속 말씀하시는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자리에서 건 대전에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먹고 자란 곳이 대전이다. 대전 전 지역에서 생활한 만큼 대전을 잘 알고, 대전을 위해서 일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음 말이 있다면.
▲나중에 대전시 공무원, 시민들이 회상 하였을때 대전의 경제 과학 발전을 위해 열정적, 독창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열정 많았던 부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함께 해주신 대전시 공무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 표하고 싶다. 지난 1년 1개월 동안 과학자인 저의 아이덴티티를 시청 공직자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대전시의 행정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대전이 윤택하게 살 수 있는 모토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부국장), 정리=이상문 기자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4일 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퇴임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장 부시장. 사진제공은 대전시 |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에서 초, 중, 고와 대학, 대학원을 마쳤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석사과정에 입학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근무하며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현장을 경험했다. 이후 KAIST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충남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출연연, 대학, 기업을 고루 경험한 장 부시장은 KAIST 융복합연구센터를 맡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으로 활동했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4일 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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