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려달라” 매서웠던 설 민심 … 조기대선 대치도

  • 정치/행정
  • 대전

“경제 살려달라” 매서웠던 설 민심 … 조기대선 대치도

충청 與野, 탄핵정국 속 민생회복 준엄한 주문받아
대통령실 세종行 혁신도시 등 현안해결 요구 '봇물'
野 “내란 종식” 與 “즉각 석방” 尹놓고 대립각 여전

  • 승인 2025-01-30 16:55
  • 신문게재 2025-01-31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5012401001834700074101
설 명절을 앞둔 24일 대전 유성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민족 최대명절인 설 연휴 동안 전국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에선 탄핵 정국 속 피폐해진 경제 회생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가운데 정치권이 정쟁을 접고 민생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준엄한 민심도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이제는 정국이 안정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목소리가 많았다"라며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복지관 등을 방문했는데, 혼란스러웠던 탄핵정국 이후 어려워진 민생경제 상황을 뼈저리게 느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심각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도 민생 최우선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시민들이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며 "여야 모두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금강벨트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정중동 행보도 감지됐다.

특히 연휴 기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기소되면서 한시름 덜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12·3 비상계엄 등으로)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라며 "조기 대선 등 일련의 과정이 큰 변수 없이 전개되겠지만, 새 정부 출범 이전에 검찰개혁 등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시민들이 점차 윤석열 대통령의 억울함을 알고 국민의힘에 힘을 싣고 있다"라며 "불법적인 수사를 막아 정당한 재판을 통해 윤 대통령이 석방될 수 있게 노력 중이다"라고 여당 최대 계파인 친윤(친윤석열) 기류를 대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충청 정치권은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주문도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많이 받았으며 이를 위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조기 대선 정국 개막을 염두해 두고 금강벨트 민심을 선점하려는 여야의 경쟁이 벌써부터 분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은 더 이상 용산이 아닌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등 세종이 행정수도가 돼야 한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행정수도 완성 당위성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 혁신도시 예정지인 대전역을 끼고 있는 박희조 동구청장도 지역 현안 해결 중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본보와 통화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가 추진되고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수년째 지체되는 상황에 다들 아쉬운 마음"이라며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대전·충청권에 신 성장동력이 꿈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민심을 전달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추진... 학교급식 갈등 풀릴까
  2. 대전·충남서 의대학생·의사 등 600여명 상경집회…"재발방지 거버넌스 구성을"
  3.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4. [2025 과학의 날] 국민의 오늘과 내일을 지키는 기술, 그 중심에 ETRI
  5. 대전전파관리소 5월 28일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대상 정보보호 설명회
  1. "시간, 돈만 날려"…결혼정보업체 과대광고, 계약미이행에 눈물 쏟는 이용자들
  2.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3. ‘한 지붕 두 가족’…국화아파트 통합 추진준비위 두 곳 경쟁
  4. 관광만 집중한 충남도… 문화예술 뒷전? 올해 신규사업 0건
  5.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으로 리그를 나란히 휩쓸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하나시티즌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은 4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에 2-0으로 승리했다. 1·2위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대전은 6승 2무 2패로, 전체 프로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점을 넘기며 K리그1 1위를 지켜냈다. 대전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은 바로 '골잡이' 주민규다.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대전 자영업자들이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키로 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선 포장 주문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화 주문을 하고 찾아와 결재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방지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호소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하자 지역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해지했다. 대전 서..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미 분양한 단지뿐 아니라 추진 중인 사업장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 2단계 개발사업은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 일대 300만 6319㎡ 규모에 주택 1만 7632세대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대단위 주거벨트다. 이 지역은 이미 완판된 1단계(616만 7000㎡)와 사업이 예정된 3단계(309만㎡) 사이에 위치해 도안 신도시의 '중심'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2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