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웅 대전용운중학교 교장 |
이번 학술포럼에 대전용운중에서는 윤 선생님이 'Unleashing Student Potential: Adding a Dash of AI and Digital Tools for a Richer English Learning Experience'(학생 잠재력 발휘: 풍부한 영어 학습 경험을 위해 AI 및 디지털 도구 추가하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또한 시도별 발표자는 ChatGPT, Natural Reader, Padlet, Google Classroom, Blooket, DALL·E, Sora 등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한 효과적인 우수 수업사례를 발표했다.
본인은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 AI를 활용한 미래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첫째, AI를 활용한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 조성이다. AI는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 속도,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학습 플랫폼은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러한 방식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며,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내 고속 인터넷 및 안정적인 Wi-Fi환경 마련, 최신 디지털 기기 지원, 수리 및 유지보수를 위한 체계 구축, 고품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사의 역할 변화다. AI시대의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지원하고,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AI는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대신 수행해 교사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역할이 과거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코치, 멘토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으며, 교사들이 AI와 디지털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연수를 제공함으로써 교사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 창의성과 협력 능력의 중요성이다. AI는 인간의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대체할 수 있지만, 창의성과 협력 능력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미래의 교육은 이러한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문제 기반 학습(PBL)이나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AI는 이러한 학습 과정에서 보조자 역할을 하며, 학생들에게 적절한 피드백과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정보통신윤리의 중요성이다. AI의 발전과 활용은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와 도전 과제를 동반한다. 개인정보, 데이터 프라이버시, 알고리즘의 편향성, 기술 격차, 딥페이크(Deepfake) 등은 AI를 활용한 교육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다. 예를 들어, 학습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으며, 가짜 뉴스나 가짜 동영상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 제도적 장치, 윤리적 기준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AI와 교육의 결합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습의 접근성을 확대하며,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과 지속적인 연구,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의 제공 등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AI와 함께하는 교육은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AI가 제공하는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모든 학습자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모두가 함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배철웅 대전용운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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