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결국 팀의 선임이었던 과장인 후배가 팀장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매월 팀장 회의를 합니다. 회의실에 팀장들 자리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맨 끝에 명패가 놓여 있었고, 주제별 주관 팀장이 간략하게 발표를 합니다. 거의 질문이 없는 전달과 공유 분위기입니다. CEO가 마지막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지시 사항을 전달합니다. CEO는 후배를 호명하며 기대가 큰 만큼 좋은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 믿는다고 합니다. 팀원들은 동료였던 후배가 부담되는 듯합니다. 이야기하고 있다가 다가서면 불편해합니다. 충원 없이 진행하라는 지시에, 과장 때 수행했던 업무를 분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각자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팀원들은 보고할 때마다 "다 아시는 내용이잖아요"라고 합니다. 주 3회 정도 본부장을 만납니다. 본부 팀장 회의, 중요 업무 보고, 주 1회 함께 하는 중식입니다. 믿고 맡긴다고 하더니 하나하나 묻고 수정 지시를 내립니다. 팀이 해야 할 일이 아닌 업무 지시를 내립니다. 자신이 가야 할 미팅을 대신 참석하라고 합니다. 본인이 생각한 기일보다 일이 늦어지면 이전 팀장과 비교하며 질책합니다.
많은 조직장이 개별 요청을 합니다. 요청 업무 중에 자신들이 하면 될 일도 업무 연락을 보냅니다. 팀장 중 막내라고 회사 공통의 낮은 가치의 업무는 전부 하라고 합니다. 팀원들 보기가 미안해 매일 밤늦게 요청받은 사안들을 직접 처리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지내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요?
어떤 조언을 해주겠습니까? 팀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