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6.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헬스장
직장인 장 모(45) 씨는 주위에서 알아주는 근육남이다. 20여 년간 피치 못 할 사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곤 빠지지 않고 헬스장에서 근육을 키운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했을 정도로 헬스에 일가견이 있는 그는 지인들에게 운동법과 루틴 등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 줄 만큼 열정적이다. 그는 지역의 제조업에 종사하며, 과장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최근 고민이 많다. 현재 직업도 정말 좋아해 시작했으나, 지금의 관심도는 건강과 근육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누구보다 보디빌딩에 관해선 박학다식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헬스장 창업에 목마르다. 그간 저축해놓은 목돈도 있다. 제2의 삶을 헬스장 창업으로 이뤄보고 싶어 한다. 그에게서 문의가 왔다. 매출과 유동인구, 주변 헬스장 매출액 등이 궁금하단다.
▲경쟁자는 얼마나=장 씨가 원하는 해당 상권의 헬스장 수는 2024년 9월 기준 6곳으로, 1년 전(7곳)보다 1곳 줄었다. 유성구 전체로는 2023년 9월 150곳에서 2024년 9월 153곳으로 3곳 늘어났으며, 대전 전체로는 이 기간 464곳으로 같다. 지역 전체로 놓고 봤을 때 업소 수가 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업력을 이어가는 데 충분하다는 뜻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헬스장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지속적인 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헬스장 월평균 매출액은 2024년 9월 기준 729만원으로, 1년 전(1069만원)보다는 줄어든 상황이다. 2024년 6월 705만원으로 1년 중 가장 낮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유성구 전체로 놓고 봤을 때도 2023년 9월 월평균 1087만원에서 2024년 9월 813만원으로 낮아졌으며, 대전 전체도 이 기간 1148만원에서 923만원으로 떨어졌다. 한 달 혹은 6개월, 1년을 한 번에 결제하는 헬스장 특성상 주중과 주말 매출은 크게 관련이 없으나 주말보다는 주중에 매출이 더 많이 발생했다. 주중엔 112만원, 주말엔 84만원이다. 주중 중 월·화·목·금은 100만원대를 유지했고, 수요일이 유일하게 71만원으로 낮았다. 주말은 토요일이 126만원, 일요일은 42만원이었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헬스장은 월평균 매출이 남녀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남성의 월평균 매출은 369만원, 여성은 350만원다. 30대가 255만원으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50대 176만원, 20대 148만원, 40대 95만원, 60대 이상 43만원 등의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가 322만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오후 2시부터 5시 239만원, 오전 6시부터 11시 84만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49만원, 밤 9시부터 12시 2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통상 직장인이 퇴근하는 저녁 6시 이후 소비자가 몰렸고,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소비자가 찾기도 했다.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해당 상권의 유동인구는 2024년 9월 기준 3만 3099명으로, 1년 전(3만 2376명)보다 늘어났다. 2024년 1월 1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유동인구는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2024년 7월 3만명대를 회복한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 7350명으로 여성(1만 5749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489명, 40대 7212명, 60대 6415명, 30대 5328명, 20대 3434명, 10대 3220명 순이다. 유동인구는 주말이 3만 9652명으로, 주중(3만 430명)보다 많다. 주중엔 줄곧 3만명대를 유지했으며, 주말엔 토요일 4만 16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은 3만 7649명이었다. 장 씨의 제2의 인생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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