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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CCSI 하락폭.(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이 23일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 괴리 배경 및 시사점 발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CCSI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 수준보다 3~4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역별 CCSI를 비교하면, 대전세종충남의 하락 폭은 13.9포인트로 전국 14개 지역 중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개별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34.6%에 달했다. 현재의 생활 형편과 체감경기는 6개월 전과 비교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인식되며, 생활 형편과 경제여건에 대한 전망 역시 계속 좋지 않을 것이란 비중이 우세하다. 2023년 말 대비 2024년 말 기준 향후경기전망CSI는 23.0포인트 떨어졌고, 현재경기판단CSI도 18.0포인트 하락하면서다. 가계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지출의 증가 속도가 빨라 소비 여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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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및 대전세종충남지역 CCSI 추이.(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 본부 제공) |
대전세종충남은 고령인구 비중이 32.9%로 전국(34.3%)에 비해 낮아 청년층의 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현재와 미래의 경제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청년층과 고령층 간 향후경기전망 CSI는 같은 기간 중 최대 15포인트까지 확대되는 등 경기에 대한 인식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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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과 청년층 체감경기 인식차.(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이에 따라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에서는 경기와 소비자심리 간 격차 완화를 위해 서비스업과 부동산건설 등 비제조업 부문의 업황 개선 노력과 청년층에 대한 고용지원, 자영업자에 대한 경영합리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재혁 경제조사팀 조사역은 "서비스업 개선을 위해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지역축제 활성화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업황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며 "청년층 심리 개선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 창출 노력과 과도한 차입 등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청·장년층의 경우 채무 재조정 등 합리적인 원리금 상환 방법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시적인 자금 애로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책자금 지원 방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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